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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7 14:46

우수 사업장을 가다 ①생각하는 채널

  • 이승희 기자 | 238호 | 2012-02-17 | 조회수 3,40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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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안락한 채널공장을 꿈꾸다’ 사업확장•이전하며 오피스형 채널공장 조성

2009년 7월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한 업체 사장은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다니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당시 통장 잔고는 700만원. 임대료 등 당장 지출해야 할 고정비도 필요했고, 무엇보다 5명의 직원들에게 급여를 챙겨주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지금, 그 업체의 직원수는 5명에서 3배에 가까운 14명으로 늘었다.
사업장의 규모도 150평으로 확장됐다. 또 임대 사업장을 벗어나 당당하게 사업장의 ‘집주인’이 됐다. 사장은 2년 전처럼 직원의 급여를 챙기기 위해 은행을 돌아다니는 대신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을까 직원들의 복지를 고민하고 있다. 바로 경기도 수원의 생각하는 채널의 이야기다.

생각하는 채널은 지난 1월 구정께 수원 도청사거리에서 아파트형 공장인 고색동 휴먼스카이밸리로 사업장을 옮겼다.
2년 반 만의 성장을 토대로 한 확장, 이전이라는 점에서 생채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변화다. 이사를 하면서 마련한 새로운 보금자리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보통의 채널 공장이 가지고 있는 철공소같은 이미지를 벗고 일반적인 오피스같은 느낌으로 공간을 꾸몄다.
각종 금속과 화합물질을 다루는 만큼 다소 차갑고 딱딱할 수 있는 채널 공장이지만, 소프트한 감성이 곳곳에 묻어나온다. 일하는 공간의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특히 내부 곳곳에 직원들의 휴게나 편의시설이 충분히 확보돼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보통의 채널 공장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모습이다. 클린사업장을 표방한 채널공장, 생각하는채널의 새 보금자리의 면면을 들여다보았다.             이승희 기자


생각하는 채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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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들어가면 조성돼 있는 넓은 광장은 채널을 조립하는 공간이다. 넓은 작업대를 두고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매번 손으로 들고 작업해야 하는 타커건을 천정에 행잉형으로 설치한 게 특이하다. 작업자들의 피로도도 감소시키면서 작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특히 천정으로부터 매달려있기 때문에 다소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조기를 대나무로 데코레이션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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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고색동 휴먼스카이밸리에 입주한 생각하는채널의 입구. 사업장의 경계에 입구를 별도로 설치했다. 사적인 공간 확보를 위해 마련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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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채널은 직원들의 식사를 내부에서 해결한다. 식사시간마다 무엇을 먹을까 메뉴 고르는 고민을 덜 수 있고 식당을 찾아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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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지친 직원들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안마기도 2대 들여놨다. 안마기 옆 자전거는 직원들의 운동용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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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폭시 경화나 제품연구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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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한켠에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한 직원이 다트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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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끼리 수다를 떨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주부사원들은 비밀스러운 수다를 즐긴다는 생각에서 파티션도 설치했다고. 


“좋은 환경이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
    에폭시 단일품목 고집… 1박2일 단납기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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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면서 사업장 환경 개선에 주력했던 이유는.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짜증이 나지 않는 회사를 생각하며 공간을 기획했다. 큰 매출이 아닐지언정 즐겁게 일하고 일한만큼 대가를 가져갈 수 있다면 기분좋게 일할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좋은 작업환경이 직원들의 근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제품도 나올수 있다.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이다.

-업무의 효율성에서도 상당한 신경을 썼다던데.
▲도색시설도 허가를 맡고 갖춰 놓았으며, 타커도 행잉형으로 설치했다. 에폭시 작업대도 큐브형태로 만들었다.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개개인의 작업 공간도 넓게 확보했다. 우리는 단일 품목으로 단납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에폭시 채널 1박 2일 납기를 추구한다던데.
▲우리 회사는 다양한 일을 한군데서 하는 토털 업체가 아니라 에폭시 면발광 전문업체다. 일반 채널이나 프레임 등 다른 제품은 만들지 않고 오로지 에폭시 채널 제작에만 집중하고 있다.
품목이 하나이기 때문에 에폭시 제품에서는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느 한 공정도 외주를 주지않고 전공정을 모두 자체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1박 2일 납기를 실천하고 있다. 모든 시스템이 다 갖춰져있고 한 품목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에폭시에만 14명의 인력이 투입된다고 생각하면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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