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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10:27

┃한국옥외광고센터 공동기획 시리즈┃ ‘간판,명작을품다’ - 8 모나리자

  • 이광민 기자 | 239호 | 2012-03-19 | 조회수 3,14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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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미소, 간판과 함께 살아 숨쉬다

예술작품에서 간판 아이콘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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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라피로 모나리자를 표현했다.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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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가 벗겨져 흉칙했던 외벽을 모나리자 그림을 유희적으로 그려넣어 전주의 명물로 탄생시킨 페인팅 간판.

세계의 유수 작품을 한곳에 모아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오늘날에도 숱한 관람객의 탄성을 터뜨리게 하는 그림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다.
17~18세기에만 수백 점의 위작이 나돌았고, 1911년 도난당한 모나리자를 찾기 위해 거의 전세계를 수사범위로 지정해 추적했을 만큼, 모나리자가 가진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때로는 따스하고 포근하지만, 때로는 엄숙하고, 또 때로는 슬퍼 보인다. 인생의 모든 감정이 농축된 것같은 그녀의 미소를 보면서 사람들은 위로를 받기도 하고 감동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부드럽게 휘어진 눈초리와 살짝 끌어올린 입꼬리로 웃는듯 마는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다 우아하고 정숙하면서도 마치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것같은 모호한 미소, 일명 ‘모나리자 미소’라 부르는 이 표정 덕분에 작품 전반에 흐르는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다. 작품은 하나지만 여러 표정을 지닌 모나리자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극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그림 속 주인공의 확실한 이력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무수한 추측만 난무할 뿐, 다빈치 작품이라는 것 외에 어떠한 주장도 정론이 되진 못했다.
결국 이 작품 속 주인공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어쩌면 무명의 시장상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날 신원 미상의 이 여인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 이제는 예술작품으로가 아닌 하나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많은 패러디 형식의 광고소재로 이미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모나리자를 이제는 다양한 간판 컨셉트로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 날 수 있다.
‘웃음이 아름다운 모나리자‘ 라는 문구를 내건 치과가 있고, 모나리자의 비밀스런 뉘앙스를 공사현장 내부를 막는 펜스 소재에 담아낸 광고물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간판 외에 우리 주변에 있는 모나리자의 모습은 관객이 느끼는 그녀의 표정 만큼이나 다양하다.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통역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항공기에 모나리자 형상을 그려 넣었고, 헤어샵들은 모나리자의 찰랑거리는 머릿결에서 모티브를 얻어 ‘모나리자’라는 상호를 쓰고 있다.
황금비율의 완벽한 외모로 유명하기 때문에 성형외과 간판들에서도 모나리자라는 상호를 자주 볼 수 있다. 모나리자는 이제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있는 하나의 작품에 불과하지 않다. 이젠 전 세계가 사랑하는 공통언어와도 같은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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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율로 유명한 모나리자처럼 완벽한 외모를 만들어 준다는 점을 강조하는 성형외과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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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찾자. 치아교정으로 모나리자의 웃음을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은 한 치과의 벽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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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먹는 토스트는 왠지 고급스러울 것 같다. 모나리자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한 토스트가게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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