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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09:27

┃릴레이 INTERVIEW┃ ④ 한국전광방송협회 임병욱 회장

  • 이정은 기자 | 239호 | 2012-03-19 | 조회수 2,50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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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탄생 20주년 맞아… ‘전광판 통합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성과

네트워크 통해 전통매체가 신유형 광고매체 ‘아웃도어TV’로 탈바꿈
옥외광고산업의 근간이 되는 법 개정에 업계 및 관련단체가 뜻모아야
다매체 경쟁 속 옥외광고의 매력 높이는 효과측정 매뉴얼 개발·인지도 조사 절실

전광방송광고업계의 권익 보호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탄생한 한국전광방송협회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전광방송의 과도한 공공광고 표출비율을 줄이고 공익광고 표출의 실비제공을 명문화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법개정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140여 민간상업용 전광판 가운데 70기를 하나의 통합시스템으로 네트워크화한 ‘전광판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로 8년째 협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병욱 회장을 만나 업계의 다양한 현안과 이슈, 협회의 향후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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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 회장

Q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성과와 미흡했던 부분을 자평한다면.
▲세계적인 경기침체, 저성장에 따른 국내 소비시장 위축 등으로 국내 광고시장은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광고업계 전반적으로 힘들었지만, 옥외광고 분야는 특히 침체됐다고 생각한다. 전광방송 분야는 기업, 정부 등의 공익광고 예산축소로 저성장했는데, 특히 4대강 사업의 예산 전용 등으로 지자체 축제가 줄어 공익광고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한해였다.
2년전 업계의 기대 속에 출범한 기금조성용 야립광고도 단적인 예가 될 수 있겠다. 옥외광고업계나 참여 업체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현실이다. 한때 ‘옥외광고의 꽃’이라고 불렸던 야립광고시장이 그렇게 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또 유력일간지, 지역신문 등이 전광판 및 지하철, 공항 등 옥외광고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은 양육강식의 정글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시장에서 누구나 하고자 한다면 어떤 사업이든 할 수 있겠지만, 정글에도 최소한의 법칙은 있는 법이다. 힘의 논리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업계를 지키고 키우려고 노력해 온 기존 업체들을 밀어붙이게 되면 시장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광고단가 상승을 유발해 옥외매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등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전광방송업계의 지난해 성과라면 공익광고에 대해 적정광고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얻어냈다는 점인데, 이에 따라 올해는 좋은 방향으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Q올 한해 협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
▲우선 올해는 협회가 창립 2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전광판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지난해의 매우 유의미한 성과였는데, 올해는 이 시스템을 정착, 발전시켜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전광판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전광방송매체를 新유형의 광고매체로서 발전시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전광판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을 전광방송매체와 재난방송 등을 연계한다면 굉장한 시너지가 날 것이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는 소비자가 선택을 해야 하지만, 전광방송은 주요 도심의 중요한 거점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처럼 전광방송매체의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현실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시보광고, 실시간 누적실적 홍보, 스키장 적설량 및 현장영상 방영, 실시간 교통상황 등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홍보매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빛공해방지법’이 공포됐는데 내년 초 시행에 앞서 전광매체의 합리적인 표출기준 등을 연구해 정부에 제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종편 방송 개국과 미디어렙 개정 등으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전광방송매체를 포함한 옥외광고의 매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측정 매뉴얼 개발, 인지도 조사, 마케팅능력 향상 등에 대한 연구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

Q‘전광방송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 현황이 궁금하다.
▲최근의 성공 운영사례를 먼저 소개하고 싶다. 지경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매2분마다 제공하는 실시간 전력예비율을 전광판 통합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방영한 것이 그것인데, 국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전력사용량과 예비전력율을 활동시간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홍보방법이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그간 전광판 개별 단위로 송출했던 정부광고를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송출하게 됨으로써 광고집행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개별 전광판들을 네트워크한 만큼, 전광방송매체는 이제 주요 도심을 잇는 하나의 훌륭한 아웃도어TV 매체가 됐다. 현재는 전국 140여기 전광판 중 절반 수준인 70기에 대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인데, 그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그 파급력을 높일 계획이다.

Q전광방송업계를 포함, 옥외광고업계의 가장 큰 현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난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과 시행령이 개정됐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난 25년간 광고물법의 합리적인 개정에 힘을 싣는데 노력해 왔다.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87년 개업을 하면서 옥외광고협회에 가입,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간 법과 관련한 연구도 많이 하고 정부에 건의도 수없이 해왔는데, 지금까지의 개정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모법 개정도 당초 전면개정에서 일부 소폭개정으로 바뀌고, 시행령도 일부개정으로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유감으로 생각한다.
올 상반기에 또 한번의 시행령 개정작업이 예상되는데, 이번에야말로 합리적인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업계, 유관단체, 학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물론 성과도 있었다. 근 10년 만에 시·도 조례가 부활한 것이 그것이다. 그간 시·군·구 조례에 따른 특정구역 지정 남발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됐던 게 사실이다.
서울특별시조례를 비롯한 16개 시·도 조례가 만들어지면 시·도마다 특색있으면서, 합리적으로 균형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으며 명실상부한 업계 대표언론으로 자리매김한 SP투데이가 옥외광고산업의 발전 및 바람직한 법개정 방안 등에 대해 모색해 보는 대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학회를 비롯한 업계의 유관단체의 교류가 전무한 실정이다. 법개정 및 산업발전의 틀을 제시할 수 있는 아젠다를 설정해 업계와 협·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길 당부드린다.
외부의 부침이 심하고 매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인 만큼, 지금이야말로 옥외광고업계가 소통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Q허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은 LED전자게시대에 대한 협회의 의견은.
▲시대의 조류에 맞게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상업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LED현수막게시대의 도입 취지는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는 기존 현수막을 대체하자는 것인데, 그러면 기존 현수막게시대 순수하게 대체해야지 일부 구에서 운영하는 사례처럼 병원광고 등 각종 상업광고가 표출되는 형태라면 그건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 또한 제가 서울시에도 건의한 내용인데, 조례를 통해 특정구역에 한해서는 연합형(연립형) 간판의 경우 한 면을 LED전광판으로 제작해 건물의 인포메이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면 간판의 정보제공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마지막으로 협회 회원사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전광방송협회의 회장이지만 옥외광고를 전광매체 따로, 야립 따로, 교통광고 따로 이런 식으로 보지 않는다. 같은 산업의 공동체 운명이라고 본다. 광고물법 개정에 심혈을 기울여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을 확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근간을 만들어 전체 파이를 키워야 나눠먹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지면을 빌어 전광판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현안과 제도개선에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전광방송협회 이사 및 회원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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