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옥외광고 문화가 발달한 유럽 가운데서도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다. 규모 면에서는 물론 런던 피카딜리 광장이 뉴욕 타임스퀘어와 함께 세계 2대 옥외광고 명소로 꼽힐 만큼 상징적인 면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으로, 기업들의 한층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본지는 제일기획 런던지점장, 애드스카이코리아 국제영업이사 등을 역임하며 영국통 광고 전문가로 알려진 신현택 액티컴미디어서비시즈 대표가 연재하는 ‘신현택의 영국 사인 엿보기’ 코너를 통해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다양한 광고, 사인 문화를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한국 기업 브랜드들이 점령한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전세계인들에게 한국 기업의 약진 홍보
1896년의 피카딜리 서커스.
2012년 1월 현재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 전경. (삼성전자, 맥도날드, 코카콜라, TDK 및 현대자동차)
2012년 1월 현재 피카딜리 서커스 옥상 전광판 전경. (LG 전자)
런던의 최중심가인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에는 초대형 전광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런던에서 가장 중요한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센터 중의 하나이며 따라서 런던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장소 중의 하나이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1900년대 초부터 조명 광고판으로 둘러싸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랜드 시큐리티즈(Land Securities)라는 부동산 회사가 보유한 건물과 이 건물에서 1블록 정도 떨어진 건너편 지역의 건물 옥상에만 조명 광고가 부착돼 있다. 과거에는 네온사인으로 유명하던 것이 현재는 모두 LED전광판으로 교체됐다. 이 지역의 세계적 유명세는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수준에 필적한다. 한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삼성전자가 기존 파나소닉(Panasonic)을 뒤이어 1994년에 네온을 설치했다가 2005년 LED로 교체했다. 또한 LG전자가 2007년 옥상 LED를 설치했다. 마지막으로는 1987년부터 자리잡고 있던 산요 (Sanyo)의 자리를 현대자동차가 2010년 9월말부터 차지하기 시작했다. 결국, 총 6개의 장기 고정 광고면 중 한국계 기업 브랜드가 3개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한국계 기업들의 약진과 함께 일본계 기업의 침체를 반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필자만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런던 현지의 영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역시 동일한 의견들을 피력한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