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필요치 않은 곳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수많은 조명제품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세상을 밝히고 있다. 형광등과 백열전구처럼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형태의 조명들도 있지만 때론 흔치 않은 비범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들도 있다. 본지는 독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시스템으로 조명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이색 조명제품들을 소개한다.
‘그네를 타면 가로등에 불이 켜진다?’ 그네 운동에너지 이용해 전력 공급
아이들이 그네를 타는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불을 밝히는 LED가로등이 개발됐다. 중국의 조명 디자이너 첸 웨이(Chen Wei)와 루 얀신(Lu Yanxin)이 개발한 기린 가로등(Giraffe Street Lamp)은 이름 그대로 고개를 쭉 뻗고 서 있는 기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기린의 배 부분에는 조그마한 그네가 달려 있는데 아이들이 이 그네를 타면, 그네가 왕복하는 운동에너지가 전력으로 변환, 축전된다. 기린 가로등은 이 에너지를 사용해 야간에 LED조명을 켠다. 즉 어린이들의 땀 흘리며 노는 일들이 빛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기린 가로등에는 그네를 통한 발전장치 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도 설치돼 있다. 따라서 가로등을 키기위해 어린이가 타고 싶지도 않은 그네를 타야 하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는다는 게 개발자들이 설명이다. 한낮에 축적된 태양에너지로도 조명을 켤 수 있기 때문이다. 놀이 기구와 가로등의 특별한 만남, 첨단기술과 친환경적 감각이 멋지게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신선하고 지혜로운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