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40호 | 2012-03-26 | 조회수 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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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대교의 모습.
LED조명기구 하중·해풍 등에 대한 안전도 검사 실시 안전성 입증되면 하반기부터 공사 착수
부산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광안대교 LED 경관조명사업의 착공일정을 미루고,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부산시는 광안대교 경관조명 사업의 본격 추진에 앞서 조명등 설치가 교량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용역에 착수했다고 지난 3월 1일 밝혔다. 용역비는 사업을 수주한 업체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안전도 검사가 실시된 이유는 광안대교 경관조명 사업이 해풍을 만나 주춤하고 있는 와중, 조명 하중 등이 교량 안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정밀 검토해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잇달아 제기됨에 따라서다. 부산시는 지난 2002년 광안대교에 설치된 고압나트륨등의 수명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96억원(국비 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안대교 전 구간(7.4㎞)에 걸쳐 LED조명을 설치하는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해왔다. 총천연색 빛을 구현할 수 있는 LED조명으로 시간대·요일·계절별로 화려한 경관쇼를 연출해 광안대교를 세계적인 야간경관 명소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경관조명 사업자로 동영기업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LED등이 한꺼번에 교량에 부착된다는 점에서 안전성의 문제가 제기됐다. 기존의 경관조명은 나트륨 등을 바닥에서 위로 쏘아 올리는 방식이어서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설치되는 LED조명은 설계 방식상 교량의 케이블과 체인, 트러스 등에 직접 조명기구를 부착해야 한다. 조명기구는 총 5종류로 수량은 1만 1,600세트에 이른다. 이런 조명의 형태로 인해 해풍의 영향을 받는 표면적이 늘어나게 되고, 조명부와 교량부의 일부 접촉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 보니 조명 기구의 무게와 교량 안전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신할 수 없으며 해풍에 따른 조명기구의 부식 가능성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열린 광안대교 경관조명사업 자문위원회에서는 토목 전공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런 의견들이 나온바 있다. 아울러 광안대교 관리 기관인 부산시설공단 역시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는 늘어나는 해풍의 영향이 교량의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고, 추가적으로 여러 방면의 안전 관련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용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전도 검사에 따라 전체 사업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는 올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이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용역을 착수했다. 사업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오는 6월께 결과가 나와 안전성이 검증되면 하반기부터 조명기구의 제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불꽃축제까지는 조명의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