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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0:18

(SP투데이 도서산책) 원더보이

  • 편집국 | 241호 | 2012-03-30 | 조회수 1,33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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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얻어 ‘원더보이’가 된 소년 이야기

“해가 지는 쪽을 향해 그 너른 강물이 흘러가듯이, 인생 역시 언젠가는 반짝이는 빛들의 물결로 접어든다. 거기에 이르러 우리는 우리가 아는 세계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사이의 경계선을 넘으리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등을 통해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을 뽐낸 소설가 김연수(42)씨가 ‘밤은 노래한다’ 이후 4년 만에 새 장편소설 ‘원더보이’를 펴냈다. 2008년 봄부터 2009년 여름까지 청소년문예지 ‘풋’에 총 4회 연재한 것을 3년 만에 묶었다.
1984년 열다섯 살 소년 ‘정훈’은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뒤 일주일 만에 깨어난 정훈에겐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 이런 정훈에게 세상은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원더보이’가 됐지만 엄혹하고 뒤틀린 시대인 1980년대, 초능력은 오히려 고통이 된다. 그의 독심술을 수사에 활용하려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들어간 정보부 고문실. 그곳에서 소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파괴되는 광경’을 겪으며 고통의 나락에 빠진다.
성장소설인 ‘원더보이’는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되기로 한 것처럼 스스로 그렇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저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아울러 이 세상에 여전히 크고 작은 많은 기적들이 있음을 믿고 싶게 만든다.

저자 : 김연수
출판사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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