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광고물자재도매업협동조합(이사장 김현곤)은 1996년 ‘한국화성간판자재도매업협동조합’으로 출발, 올해로 16년째의 연혁을 맞고 있는 관록의 조합이다. 조합은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조합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제 1 선결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명칭 변경’이다. 조합은 현재 기존의 ‘한국광고물자재도매업협동조합’에서 ‘한국광고물자재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중이다. 명칭 가운데 ‘도매업’이 ‘산업’으로 바뀌는 것이다. 조합은 지난 2월 18일 정기총회에 명칭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원안을 가결했다. 이후 중소기업중앙회에 명칭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의 뜻대로 명칭 변경이 완료되면 조합원사의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도소매 조합의 틀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야심차게 명칭 변경을 추진중인 조합의 사령탑 김현곤 이사장을 만나봤다.
조합원사 범위 종전보다 대폭 확대 도매업에서 임가공업 겸한 자재업종까지
-명칭 변경을 통해 크게 달라지는 점이 무엇인지. ▲우리 조합은 광고 자재유통업체들로 구성된 조합이다. 조합의 명칭을 ‘자재도매업조합’에서 ‘산업조합’으로 바꾸면 근본적으로 조합원사로 흡수할 수 있는 대상의 범위가 달라지게 된다. 추진안대로 자재산업조합으로 바뀌면 자재를 근간에 둔 다양한 업종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회원사로 두고 있던 도매업체 이외에 도매를 기반에 둔 소규모 임가공 업체들까지 수용이 가능해진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현재 우리 조합은 광고자재 도매업체들로만 구성된 유통조합의 성격을 띠고 있다.물론 이는 조합의 출범 목적과 무관치 않다. 설립 당시 도매업체들이 뜻을 모아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측면이 다분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사업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정부의 정책적 규제로 광고물의 수요가 대폭 축소됐고, 그 여파로 도·소매 업체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많은 도·소매 업체들이 도매업에서 소규모 임가공으로까지 사업분야를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전체를 통틀어 순수 자재 유통업체는 이제 드물다. 조합의 회원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도매 조합을 고수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와 더불어 사업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조합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공동구매로 얻는 수익으로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데 도매업 조합이라는 덫에 걸려 있어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만약 도매업종 뿐 아니라 폭넓은 산업분야를 아우를 수 있다면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현재 추진 현황은. ▲지난 2월 정기총회 이후 중소기업중앙회에 정식으로 명칭 변경 인가 신청을 했다. 중복 조합 존재 여부 등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기청의 확인 절차가 끝나고 문제가 없으면 상반기 안에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은 없나. ▲명칭 변경을 하는데 있어 조합원 범위의 중복 여부가 관건인데, 그런 부분들은 이미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걸림돌은 없다. 도매업체 이외에 추가될 수 있는 조합원사가 임가공을 겸하는 도매업체인데, 이들은 옥외광고물을 제작하는 제작공업 업체와 무관하다.
-명칭변경이 추진된 이후의 계획은. ▲그동안 단체로부터 소외돼온 소규모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조합원사로 모집할 것이다. 또 시설개선자금 등 사업에 유용한 정부의 지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사장 7년차로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합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자 하는게 최대의 목표다.
-끝으로 조합원사에 당부 한마디 한다면. ▲지금은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어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렇다고 그동안 조합이 제역할을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재 조합원사들을 보면 다들 각자 업계와 지역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확보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합이 간적접인 역할을 한 측면이 없지 않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조합 차원에서 이를 방관하려고 하지 않는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것을 준비하다 보면 긍정적인 결과는 반드시 따를 것이다. 변화를 통해 광고 업계의 균형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