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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0:56

다양한 분야서 방염 소개 개발 ‘활기’

  • 이승희 기자 | 241호 | 2012-03-30 | 조회수 3,59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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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법 개정 영향… 방염 목재·플라스틱 등장
옥외광고용 방염소재도 특수시장서 수요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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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박희준 교수가 개발한 불에 타지 않는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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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방염필름 ‘비쥬온 SDF’ 적용 실례.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 등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방에 대한 공감대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물 등 각종 시설에 적용되는 소재를 ‘방염화’하는 개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목재, 도료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서 방염 기능이 있는 소재를 개발, 출시해 주목된다.
특히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10월 28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고, 지난 2월 5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피난방화시설 보조설비 설치·유지 의무화, ▲방염성능검사제도 개선, ▲소방시설 자체점검제도의 운영기준 개선, ▲방염업·소방시설관리업 등록사항 변경신고 수수료 폐지 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가운데 방염성능검사제도의 개선이 주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방염물품 중 합판·목재류의 방염기준이 개선(시행령 제20조 제1항)돼 기존 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실내장식물 중 합판·목재류의 경우 설치 현장에서 방염처리한 것만 사용하도록 하던 것을 선(先)처리된 방염물품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따라 방염 목재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염업자가 아니더라도 방염필름을 이용할 수 있지만, 허위 시료 제출시 처벌대상을 방염업자에만 제한을 둬 비방염업자는 처벌이 불가능했던 종전의 규정에서 처벌 대상을 ‘방염성능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으로까지 확대해 처벌이 강화됐다. 이는 방염필름 사용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先처리된 난연목재 개발 주목
사회적 요구와 관련법 개정에 맞춰 다양한 분야서 소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선 불에타지 않는 난연 목재 개발이 완료돼 주목된다.
전북대학교 박희준 교수가 개발한 ‘불에 타지 않는 목재’가 바로 그것이다. 개발된 목재는 고유의 향과 질감, 온·습도 조절기능, 천연 재색과 무늬 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변형과 갈라짐, 수축과 팽창 등 치수안전성이 탁월하면서도 불에는 타지 않는 특징을 지닌다.
 방염 및 난연도료를 코팅해 방염 성능을 개선시킨 기존의 방법은 목재 고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었고 또 현장처리방법으로 균일한 처리가 불가능해 방염 성능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같은 점을 개선, 보완한 난연 목재는 취약한 목조주택과 한옥, 각종 문화재 등 원목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재료에 크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박교수 팀은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기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중이다. 개발된 목재는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ISO 국제 인증(KS F ISO 5660-1, KS F 2271)도 획득했다.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방화문’
불에 잘 타지않는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든 주택 실내용 방화문도 개발됐다.
이는 기존 목재 문의 대체용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것으로, 무게가 25kg 안팎이어서 목재문 못지 않게 가볍다. 특히 화재시 30분 정도 화염과 열을 차단할 수 있어 거주자들의 화재 대피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화재가 전 세대로 확산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최근 고층아파트의 베란다 확장으로 사실상 불길을 피할 공간이 없어지면서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건기연은 플라스틱 방화문이 상용화될 경우 이같은 인명 피해의 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방염아크릴, 난연 도료 등 각종 건축물 자재 분야서 방염 소재의 신제품 개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방염 필름도 특수시장서 ‘꾸준’  
옥외광고 업계와 가장 직결돼있는 실사출력물의 방염 소재 시장도 특수 시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이 분야서 방염 소재 개발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지난 2007년도 개정 소방법이 시행되면서다.
당시 소방법 개정으로 학원, PC방, 고시원,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의 방염 물품의 사용이 의무화됐는데, 방염 물품의 대상에 실사출력물이 포함되면서 관련 소재 업체들의 방염 소재 개발이 봇물을 이뤘다.
초기에는 LG화학 ‘비쥬온SDF’, 3M 래핑용 필름, 지엠피 솔벤트용 방염 PVC소재 등이 개발돼 나왔고, 이후에도 방염소재 개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방염 소재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특수한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나오고있다”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나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에서 저항요소가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관련법이 더 강화되지 않는한 이 소재의 대중화는 요원한 일이지만, 특수한 시장에서는 꾸준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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