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비용 돌려받은 것” ⇒ “변호사 선임료로 쓴 것”⇒ “변호사와 식사한 비용” 최영균 서울지부장의 계속되는 말바꾸기로 증폭되는 비리 의혹
최영균 지부장
불법으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지부장이 된 뒤 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되기 전까지 40여일간 자신의 개인회사 여직원을 지부 직원으로 채용, 경리업무를 맡겨 놓고는 서울지부 공금을 마구 사용, 공금횡령 등의 의혹을 사고 있는 최영균 서울지부장이 공금 사용처에 대해 계속 말을 바꿔 비리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변호사와 상담을 하면서 한끼 식사비로 수백만원을 썼다고 주장함으로써 협회 역사상 전대미문인 이 ‘초호화판 식사’ 소식을 접한 협회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최 지부장은 지난해 5월 13일 자신의 집 근처 G식당에서 서울지부 법인카드로 305만원을 사용한 것과 관련, 최근 남양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사와의 식사비로 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의 독립법인 전환과 관련해 변호사와 상담을 하면서 식사를 했고 지부 카드로 식사비를 지불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것. 최 지부장은 또한 일반 식당의 음식값으로 300만원이 넘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식사한 사람이 변호사 외에 몇 명 더 있었고, 30년산 고급 양주 몇 병에다가 안주도 제일 비싼 것으로 시켜 먹어서 금액이 많이 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 지부장을 공금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종민 중앙회 감사가 조사를 담당한 경찰로부터 확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진술은 최 지부장의 기존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최 지부장의 돈 사용처에 대한 해명이 계속 바뀌고 있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최 지부장은 앞서 이 305만원 건에 대해 3월 30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때 지부에 돈이 없어 개인카드로 결제를 했고 그 금액만큼 돌려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최 지부장은 또한 총회 비용이 얼마였는데 305만원을 환급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사무국장이 알고 있으니 물어보라고 답변을 사무국장에게 미뤘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최 지부장 개인카드로 지불한 총회비용 전액을 지부에서 현금으로 돌려받은 뒤였다. 최 지부장은 사무국장이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자 변호사 선임료로 쓴 개인돈을 환급받은 것으로 답변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이 역시도 본인이 이미 지부 공금에서 일시불로 받아간 판공비 500만원에서 변호사 선임료를 지불했다고 본지에 밝힌 뒤여서 해명이 될 수 없었다. 결국 최 지부장은 문제의 305만원에 대해 1차에서 개인카드로 지불한 총회비용을 정산받은 것이라고 했다가, 2차에서는 변호사 선임료였다고 말을 바꾸었고, 3차에서 다시 변호사 식사비로 바꾼 것이다. 이와 관련, 이종민 감사는 “지방의 외진 일반 식당에서 수백만원을 식사비로 썼다는 사실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설사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외부인들에게 개인돈이 아닌 회원들이 힘들게 모아 마련한 협회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지부장이 서울지부 법인카드로 305만원을 지불한 G식당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세칭 대성리유원지에 있는 일반 대중식당이다. G식당은 예약만으로 손님을 받으며 삼겹살, 닭도리탕, 갈비, 보신탕 등을 주된 메뉴로 갖추고 있다. 최 지부장이 클럽 회장을 맡고 있던 당시 남양주라이온스클럽에 서울지부 공금 130만원을 지급한 건에 대해서도 최 지부장의 말은 계속 바뀌고 있다. 최 지부장은 경찰 조사때 자신의 개인카드로 라이온스클럽에 130만원을 지불한 전표를 제시하면서 지부 돈은 클럽에 단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본지가 물었을 때는 라이온스클럽 회원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술값을 받지 않아 그 회원의 회비를 지부 카드로 대납해준 것이라고 분명하게 확인했다. 술을 마신 사람 가운데 협회 관련자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최 지부장은 또한 이 사안이 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하던 지난 1월 30일 서울지부 통장에 130만원 전액을 입금시켜 반납하기도했다. 이와 관련, 이종민 감사는 “최 지부장이 개인 카드로 지불한 것은 본인 회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사과정에서 반드시 사실관계가 확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