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42호 | 2012-04-16 | 조회수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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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사인·프레임 등 입체사인 관련 특허 증가 ‘카피’ 방지 목적 및 시장 선점의 방편으로
아크릴 면발광 사인 ‘멀티블루’를 개발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블루오션디엔씨는 우리은행 등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멀티블루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인 채널과는 차별화된 특수 아크릴 채널 멀티블루의 독자성이 인정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삼원엘앤디는 ‘도트형 LED 채널’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업체로, 일반 사인 시장에서 벗어나 아파트 외벽, 전시장 등 대형 건물 등 특화된 시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최근에 건립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H’로고로 기억되는 힐스테이트, 그대家 아파트 등 유명 아파트의 사인이 바로 이 회사 제품이다. 기존의 플렉스 사인 일변도 시장에서 입체형 사인으로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사인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특허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정도다. 비단 신규 개발품에 대한 특허 뿐 아니라 제작방식에 대한 특허에 이르기까지 특허의 범위도 다양하다. 이제 옥외광고 업계에서 특허는 특수한 영역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입체형 사인의 대표주자인 채널사인 시장에서 특허 출원 열기가 뜨겁다. 에폭시 면발광 채널, 아크릴 면발광 채널, 일체형 채널 등 요즘 나오고 있는 응용 채널들은 대부분 특허가 있다. 한 종류의 채널사인에 대해 여러 업체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유사 특허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일체형 채널에 대한 특허를 한 업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업체가 가지고 있다. 물론 면면을 들여다보면 제품의 구조나 제작방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또 에폭시 채널이라도 내부에 완충을 하느냐 반충을 하느냐에 따라 특허가 나뉘기도 한다. 채널사인 뿐 아니라 입체형 사인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사인 품목에 대한 특허 출원도 활발하다. 프레임 제품에 대한 특허 출원이 그 대표적인 일례다. 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조립식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 ‘애니바’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시장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중인 대표적인 회사다. 회사는 이 프레임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대리점 확보에 나서는가하면, 다수의 간판정비사업 실적을 올리는 등 특허를 통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비단 간연사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업체들도 차별화된 프레임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특허 출원은 사인 트렌드의 전환기인 요즘 더욱 심화되고 있다. 플렉스가 지배하던 시장 구조가 무너지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이같은 요구에 따라 업계가 입체형 사인을 소재로 한 개발 열기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제품이 ‘공전의 히트작’이 돼 특허권자에게는 효자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의 작용이다. 개발품 보호에 대한 인식의 확산도 특허 열기에 일몫하고 있다. 특허로 대박을 노린다기 보다 타 업체의 모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고, 또 유사 상품이 나올 때 발생할 수 있는 특허분쟁에 대한 대비책인 셈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특허의 급증으로, 향후 업계에서는 적잖은 특허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간판정비사업에 참여하면서 특정한 프레임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몇몇 간판정비사업에 사용한 프레임이 있는데, 그 제품을 모방한 사례가 눈에띈다”며 “해당 제품의 사용에 대한 침해 책임을 물고, 향후에 사용할 수 없도록 보호장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 특허분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크릴 채널사인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 S사는 “아직은 시장 초반이라 유사 제품이 나와도 조치를 하기가 애매하다”며 “향후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 적극적인 특허 보호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특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입체사인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