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43호 | 2012-04-30 | 조회수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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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떡볶이도 이젠 브랜드 시대!\ 체인화된 떡볶이 프랜차이즈 등장
독자적 브랜드 만들어 ‘나홀로’ 창업도 인기 치열한 경쟁 속 간판·인테리어도 진화 행진
떡볶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국민 간식이다. 맵고 달달한 고추장과 쫄깃쫄깃 떡의 묘한 어울림에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주전부리 떡볶이. 길거리 노점상에서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포장마차에 빙 둘러 서 한 개의 떡볶이 판에서 탄생한 떡볶이와 오뎅국물을 공유한다. 또 어떤 동네 길모퉁이에서는 떡볶이 국물에 투하된 떡이 익기를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이어진다. 떡볶이 맛 하나로 동네는 물론 옆동네까지 평정한 명물 떡볶이 집이다. 이렇게 이름없는 노점상, 동네 떡볶이 집에서 맛보던 떡볶이가 이제는 당당히 브랜드를 내걸고 등장하기도 한다. ‘아딸’, ‘국대’, ‘죠스’, ‘올떡’은 브랜드화된 떡볶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떡볶이 브랜드는 체인사업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으로, 브랜드별로 동일한 맛과 이름을 앞세워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이중 아딸은 전국에 지점수가 무려 800개에 달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체인이다. 소자본, 무점포로 개인이 홀로 창업했던 기존의 떡볶이 가게들과 다르게 떡볶이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셈이다.
이처럼 떡볶이가 기업화 되는 가운데 자신만의 이름과 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음의 거리 홍대에 가면 유명 떡볶이집이 많다. 비록 떡볶이를 주메뉴로 팔고 있지만 서비스 정신은 아웃백, 티지아이 수준으로 무장한 박군네 떡볶이, 떡볶이 하나로 연 4억 매출이라는 신화를 기록한 미미네 떡볶이, 트럭에서 떡볶이를 팔다 유명세를 타며 홍대 목좋은 곳에 당당하게 매장을 꾸민 조폭 떡볶이 등 다양하다. 이들은 각자 나름의 레시피로 손심을 유혹하며 외식전문식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떡볶이 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떡볶이가 간식 메뉴에서 외식 메뉴로 신분 상승을 하면서 떡볶이를 파는 매장의 격도 한단계 올라가고 있다. 국대 떡볶이나 박군네 떡볶이는 옛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국대 떡볶이의 경우 나무로 함석의 울퉁불퉁한 패턴을 흉내내 외장을 마감하고, 간판은 마치 하얀 백지 위에 붓글씨로 상호를 써낸 것처럼 표현했다. 박군네 역시 나무로 외장을 마감해 오래된 듯한 느낌을 주고, 옛날 간판처럼 상호를 붓으로 쓴 듯 연출했다.
미미네는 손님들이 입소문으로 찾아가는 곳인 만큼, 간판을 크거나 현란하게 만들지 않았다. 대신 작고 모던한 느낌으로 표현했으며, 빨간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떡볶이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대구의 유명 떡볶이 집인 두남자 떡뽀끼 역시 미미네처럼 작은 빨간색 간판으로 상호를 표현하고 있다. 아딸이나 올떡, 죠스 등은 체인인 만큼 일반적인 플렉스 간판이나 채널 간판 등으로 BI를 반영한 간판을 사용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떡볶이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떡볶이 가게를 창업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더불어 떡볶이 매장들은 한층 재미있는 간판과 인테리어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