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43호 | 2012-05-02 | 조회수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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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암애드 공장내 전경. 에쓰오일 협력사답게 에쓰오일 간판 제작 사례로 가득하다. 실력으로 ‘기업 간판’ 분야 진입한 신예 업체 에쓰오일·우리은행 등 기업 협력사로 활약 지방업체로 수도권 업체들과 나란히 경쟁
업계에서 주로 대기업 간판을 수주해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을 소위 ‘원청 업체’라 한다. 보통 기업 간판은 전국단위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특수성이 있기에 규모가 있는 업체들도 홀로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간판 교체 물량을 직접 수주한 업체들이 지역업체들에 하청으로 일을 나눠주는 일이 종종 있는데, ‘원청 업체’는 그런 사업 구조에서 생겨난 별칭 같은 것이다. 원청업체가 되면 대량의 물량에 대응하는 만큼 매출 규모가 커지기 마련인데, 때문에 일반 업체들이 원청업체처럼 기업 간판과 같은 대규모 일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특정 기업의 협력사, 소위 ‘원청업체’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기업 등 대규모 실적이 기본적으로 입찰 자격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 일을 하는 업체들이 거의 정해져 있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많은 업체들이 희망하지만 이토록 진입하기 어려운 기업간판 시장. 이런 시장에 실적보다 실력으로 당당히 진입해 해당 분야서 높은 수주율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판암애드(대표 김흥수)가 바로 그곳이다.
사명은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지만, 진입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정유사 일도 맡고 있고 올초 있었던 몇 번의 기업간판 수주전서 연이어 낙찰사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판암애드가 도맡고 있는 정유사는 ‘에쓰오일’이다. 2009년도에 에쓰오일의 간판교체 입찰에 참여한 결과 낙찰사로 선정돼 정식으로 협력사로 등재됐다. 사실 판암애드는 이미 2007년도부터 에쓰오일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는 에쓰오일이 기존의 CI를 새롭게 교체하는 ‘뉴CI’ 리뉴얼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시기였다. 회사는 당시 에쓰오일의 원청이었던 광인의 협력사로 에쓰오일 간판 교체에 참여했다. 에쓰오일은 간판의 품질을 상당히 중시하는 기업으로, 제작자 입장에서는 다소 일하기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다.
간판의 생산 공정까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판암애드는 광인의 협력업체로 함께 에쓰오일 일을 하면서, 에쓰오일의 간판 관리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됐다. 그같은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되어 이후 에쓰오일의 정식 협력사로 ‘등업’을 할 수 있었던 것. 판암애드 김흥수 대표는 “간판 관리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사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기도 한다”며 “에쓰오일은 간판의 품질을 보는 눈, 간판 소재를 고르는 눈도 상당한 수준급인데, 그런 일에 참여하는데 자부심과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도 있다”고 전했다.
에쓰오일과의 인연으로 기업 간판의 제작업체로 활동중인 판암애드는 올초 있었던 우리은행, 농협 등 굵직굵직한 간판 입찰 수주전에도 참가해 낙찰사로 선정됐다. 김흥수 대표는 “운좋게 우리은행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일을 맡으면서 지방 업체로 좋은 롤모델을 만들고 싶은 남다른 각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것이 판암애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방 대도시도 아닌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자리하고 있는 업체다. 원청업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돼있고 그렇지 않으면 지방 대도시에라도 있는 가운데 보기드문 케이스다.
김흥수 대표는 “지방에 있어도 얼마든지 제작과 시공에 대응할 수 있다”며 “맡은 기업일들을 성실하고 완벽하게 소화해 지방업체로서의 좋은 롤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아무리 기업 일을 하고 있어도 업계 전반이 어려운 경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모험, 무리수, 편법적인 입찰들로 일을 수주하는 대신 합리적인 일들을 찾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하기 보다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내실을 키워가는 건강한 회사. 바로 판암애드가 추구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