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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2 11:36

여수엑스포, 첨단 LED미디어 기술의 경연장 되나

  • 신한중 기자 | 243호 | 2012-05-02 | 조회수 5,17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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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LED조명 융합된 미래형 콘텐츠들 선보여

여수엑스포의 랜드마크인 워터스크린 ‘디오’가 가동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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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 미디어파사드가 적용된 주제관의 모습. 바다 위를 노니는 빛나는 향유고래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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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과 국제관을 연결하는 통로 천정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

5월 개장을 앞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가 최첨단 LED조명 및 LED미디어 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엑스포 주최측 및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주제관을 비롯한 다수의 행사장과 인근 호텔 등 민간 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건축물에 LED미디어 시설이 설치된다. 특히 주제관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최첨단 LED영상 시스템이 적용돼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각각의 건축물마다 LED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업체들이 다른 까닭에 각 업체들의 기술력이 평가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개막을 앞두고 조명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긴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엑스포 주제관 미디어파사드 작업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수십여 업체들이 LED미디어파사드 및 관련 시설 구축작업에 참여했다”며 “LED를 비롯한 최첨단 영상 시스템이 한자리서 펼쳐지는 만큼 세계적인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물과 안개가 스크린으로?… 랜드마크 ‘디오(The O)’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워터스크린 ‘디오(The O)’다. 디오는 여수엑스포 상징건물인 빅오(Big-O)위에 설치된 47m 크기의 조명시설로서 여수엑스포의 핵심 콘텐츠중 하나인 ‘빅오 쇼’의 근간이 되는 장치다.
낮에는 분수로 활용되며, 밤에는 이 분수 자체가 원형의 영상스크린으로 활용된다. 특히 일반적인 영상 시스템과 달리 화염과 레이저 등 특수 효과도 곁들여져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멀티미디어 영상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디오 전면에 설치된 400여개의 해상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에 프로젝션 영상을 쏘아 만들어지는 3D영상스크린과 디오의 조명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빅오쇼’는 이번 엑스포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이란 게 주최 측의 예상이다.
빅오쇼는 세계적 멀티미디어쇼 기획사인 프랑스 ECA2와 분수조명 전문 업체인 미국 웨트디자인(WETdesign), 한국의 현대건설이 함께 제작했다. WETdesign사와 프랑스 ECA2사는 멀티미디어쇼 부분에서 세계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이 두 업체가 합작한 것만으로도 관련 업계의 비상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멀티미디어쇼의 장점인 디지털 영상기법의 화려함과, 바다와 연안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스토리를 곁들여 공상과 현실의 경계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디오는, 바다를 뜻하는 ‘OCEAN’의 이니셜과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ZERO(0)’라는 뜻을 담고 있다. 원형 철골 트러스와 유리섬유복합콘크리트를 소재로 한 금색 타원형 구조로 제작됐으며, 내경 26m, 외경 35m에 무게는 118t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극장 스크린으로 알려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가로 24m, 세로 18m)보다 크다.

▲움직이고 빛나는 외벽 ‘키네틱 미디어파사드’
주제관의 외벽에는 ‘키네틱 미디어파사드’라는 실험적인 기술이 적용돼 주목되고 있다. 
바다위에 떠 있는 초대형 향유(香油)고래 모양의 건축물인 주제관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콘셉트로 표현해낸 작품으로, 지상 3층, 연면적 7,591㎡ 규모로 3차원 곡면으로 이루어진 5개의 콘(cone, 원뿔형 구조물)으로 이뤄졌다. 바다에서 볼 때는 물위에 떠있는 고고한 섬처럼, 육지에서 보이는 부분은 바다 위를 유영하는 미끈한 향유고래와 같은 모습으로 설계됐다.
특히 향유고래 형태의 전면 외벽에 설치된 LED미디어파사드는 단순히 LED조명을 켜는 것이 아니라, 키네틱 미디어파사드(Kinetic Media Facade)기술이 적용됐다. 물고기 아가미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벽이 실제 아가미처럼 펼쳐지고 접혀지는 등 움직이면서 마치 건물 자체가 살아서 숨을 쉬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LED조명은 아가미의 각 라멜라(Lamella, 주름)내부에 설치돼 야간이 되면 파사드의 움직임에 맞춰 파도치듯 다양한 영상을 송출하게 된다. 이 미디어파사드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권테르 베베르가 설계 했으며 국내 LED조명업체 유양디앤유가 LED제품을, 테라칩스가 콘트롤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18m 길이의 인터랙티브 LED캐노피 ‘EDG’
KTX역과 연결되는 박람회장 중심가로에 설치되는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 시스템이다.
KTX 여수엑스포역에서 빠져나와 박람회장 정면으로 진입하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중앙로 전체가 바로 EDG다. 이곳은 개방된 전시·공연예술 공간으로 활용된다. 국제관 A·B동과 C·D동 사이 통로의 천장과 벽면에 길이 218m에 너비 30m 규모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사용된 LED는 총 653만개에 이른다.
EDG에서는 여수 거문도 신지께 인어이야기와 심청선, 사신기 등 영상콘텐츠를 비롯해 전세계 바다 소리를 담은 3D 홀로그램 사운드·영상이 구현된다. 특히 천장에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꿈꾸는 고래’가 유영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꿈꾸는 고래는 일종의 ‘미디어 고래’로 관람객들이 보내는 희망의 문자 메시지를 먹고 자란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래는 점점 성장하게 된다.
특히 IT기술을 활용한 쌍방향 교류가 이 디스플레이의 백미다. 앞서 언급한 ‘꿈꾸는 고래’ 콘텐츠 외에도 관람객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자신의 사진이나 메시지를 전송해 대형 전광판에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
EDG는 전시디자인 전문업체인 지엘어소시에이츠와 엘지CNS, 누리플랜이 함께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지엘어소시에이츠 관계자는 “관람객들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으로서의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DG는 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미디어아트와 광고, 상업용 가로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태극문양의 외관이 아름다운 한국관은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엑스포장 야경을 수놓을 계획이며, 현대자동차·삼성·SK텔레콤·LG·GS칼텍스·롯데·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독자적으로 첨단기술의 영상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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