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44호 | 2012-05-22 | 조회수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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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시장에서 일반시장까지 수요 확산
파사드 마감 형태에서 프레임 내장 형태로 다양화 UV프린팅 등 신기술과 접목해 연출력 ‘UP’
매끄러운 광택감과 반사력으로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유리간판이 대중화되고 있다. 유리간판은 기업 및 프랜차이즈, 중심상권의 고매출 구조의 점포를 중심으로 사용이 시작된 간판으로, 특수하고 고급스러운 간판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형 간판 뿐 아니라 생활형 간판에서도 그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급 시장에서 일반 시장까지 사용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전에는 건물의 파사드 마감형태로 사용돼오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프레임 안으로 내장된 형태의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유리간판에 사용하고 있는 유리는 일반적인 투명유리는 아니다. 보통 배면에 색깔을 착색시켜 만든 색유리를 사용한다. 색유리를 통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 및 간판에 적용하기 좋은 이유가 되고 있다. 사실 유리간판은 간판의 영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업계에서 먼저 다루기 시작했다. 등장 초반의 유리간판들이 보통 건물 파사드를 뒤덮는 마감재 형태로 사용돼왔던 이유다. 그때만해도 옥외광고 업계에서는 유리간판에 대해 무지했다. 소비자로부터 문의가 이어져도 대응을 못할 정도였다.
그러다 최근에는 유리간판이 옥외광고 업계에서도 흔히 취급하는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사드의 마감재 형태가 아닌 간판 프레임 속에 삽입된 형태로 시공되고 있다. 유리간판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고 전문이 아니더라도 품목 가운데 하나로 취급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공급이 증가하면서 유리간판의 단가도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고,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진 것이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새로운 기술과의 접목으로 연출력도 강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의 경우 유리간판을 화면용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유리에 단순히 단색을 입힌 색유리를 사용하는 대신 그라데이션 컬러나 스트라이프, 심볼마크 등의 문양을 적용한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디자인은 UV프린팅으로 처리한 것.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 시도로 기존보다 연출력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유리간판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실제로 유리간판이 추락해 간판이 훼손된 사례도 있었다. 특히 해당 간판은 생활형 간판도 아닌 기업 간판이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간판은 유리를 접합할 때 양면테이프만 부착해 처리했다는 것. 보통의 경우 프레임에 홈이 있어 결부 고정시키고 접착처리 등 이중처리를 하는데, 프레임도 없이 그저 유리테이프만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또 추락사고가 염려되는 곳에 설치되는 유리인 만큼 파손되고 파편이 떨어지지 않는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한데 강화유리가 아닌 일반 유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중에게 성큼 다가간 유리간판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공의 안전성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