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문턱에 있는 용화공고 3학년 태만생. 소설 ‘죽을만큼 아프진 않아’는 태만한 학생의 줄임말 같은 뉘앙스로 태만하고 느긋하게만 느껴지는 주인공 태만생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미장이 아버지와 잠꾸러기 어머니가 어느날 ‘아메리카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그를 두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그의 인생에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친구 태화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고무장갑 공장에 위장취업하고 실제로는 이태원 짝퉁 명품백 가게에 취직한다. 그렇게 이태원이라는 미성년자 출입금지 구역에 입성하게 된 만생. 나이트클럽에서 번 돈으로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은 가게 단골 미미, 만생의 절친 태화, 또 만생의 중학교 동창 오선 등, 이태원을 무대로 한 그들의 소소한 인생이 펼쳐진다. 이름처럼 태만할 수 없이 팍팍한 삶을 보내야 하는 태만생. 그런가운데서도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태만생의 성장기가 그려진다. 소설의 작가 황현진은 올해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한 신예. 계명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인 작가다. 그의 이번 수상작은 개성 넘치는 문학 세계를 펼쳐온 김영하, 조경란, 박민규 등 역대 수상자들의 전통을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리의 선이 굵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유머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