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46호 | 2012-06-18 | 조회수 4,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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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단체들 절전위해 십자가 및 실내조명 교체 나서
사진은 차주용 작가의 사진 작품 ‘더원(Tho One).’
앞으로 교회 십자가 조명이 LED로 교체되는 등 교회에서 LED조명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개신교계(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등)는 6월말부터 ‘친환경 십자가 캠페인’을 펼친다. 네온사인으로 된 야간 십자가 조명은 ‘빛 공해’라는 지적이 많은데다, 전력소비량도 많아 개선키로 한 것.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은 우선 교단 산하 교회를 대상으로 십자가의 불을 태양전지판을 통해 밝힐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태양 전지판을 설치할 여력이 없는 교회에는 기존의 네온 조명 십자가를 LED 십자가로 바꾸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LED 십자가는 네온조명 십자가에 비해 전력이 10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통합 교단 산하의 교회는 전국적으로 8,000여곳에 이르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네온사인 십자가 대신 LED십자가가 반짝이는 모습을 전국에서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또한 작년 말부터 LED 십자가와 태양 전지판, 풍력, 자전거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통해 십자가 조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자는 에너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친환경 워크숍을 열고 시범 교회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예수교장로총회를 비롯해 기독감리회, 기독장로총회 등 9개 교단이 참여한 전국 단체인 기독교교회협희회는 서울시와 지난달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도 했다.
서울시는 기독교교회협의회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실천하는 생활문화 조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협의회는 소속 교단 및 기관에 교회 십자가 등 건물 내외부 조명을 LED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교회의 이같은 활동을 돕기 위해 서울시에서도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해 LED 조명 설치,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시설 설치 등의 소요재원을 지원하는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안양시는 최근 교회의 옥상 철탑 100여개를 철거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시는 기독교 자문기구인 안양시목회와 여러 차례 협의를 벌여 최근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철탑 104개를 철거 대상으로 정했다고 지난 5월 24일 밝혔다. 도심 속에 우후죽순처럼 솟아난 교회 건물 옥상의 십자가 철탑들이 강풍 등으로 떨어져 인근 주택가를 덮칠지 모른다는 우려에다, 밤새 붉게 빛나는 십자가 조명 때문에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한다는 까닭에서다. 주로 주택가에 들어선 이들 교회의 철탑은 건물 신축 당시부터 설계에 반영된 것이 아니어서, 건물에 무리한 하중을 주는 것은 물론 풍속이 빠른 옥상에 강풍이 불 경우 땅으로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2010년 도심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시내에서는 20여개의 교회 철탑이 쓰러지거나 날아간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십자가 철탑은 설치비용이 1,000만원을 웃도는데다, 특정 종교의 상징물이어서 공작물 설치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시설물이라도 강제 철거를 하지 못했다. 이에 시는 기독교단체연합회인 시목회 쪽에 도시경관 개선사업을 제안했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십자가 철탑 104개를 골라 이 가운데 철거를 희망하는 교회 36곳의 신청을 받아 24일 현재 22개를 철거했다. 시는 철거를 돕기 위해 교회 1곳당 200여만원씩 모두 8,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우선 희망한 36곳의 철탑 철거가 끝나면 다시 자진철거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시는 시목회와 협의를 벌여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는 교회 십자가의 야간 조명을 자율적으로 끄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애초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조명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기독교단체 쪽이 ‘지나친 요구’라고 반대 의견을 내어 이처럼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