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46호 | 2012-06-18 | 조회수 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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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쇄기 출품 급증… ‘all digital drupa’ 양상 뚜렷
베니 랜다의 프레젠테이션은 일찌감치 예약이 만료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오른쪽은 베니 랜다가 ‘나노그래픽 프린팅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는 장면.
전시회장에 출품된 ‘Landa S10’. 41인치 상업·패키지용 디지털 인쇄기로 시간당 최고 1만3,000매를 출력할 수 있다. 거대한 아이패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시선을 모은다. <사진출처 : www.landanano.com>
인디고 발명가 베니 랜다의 ‘나노그래픽 프린팅’ 최대 이슈 잉크젯 기술과 인디고 디지털옵셋의 결합… 직관적 맨머신인터페이스 이목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쇄기자재전시회인 ‘드루파(drupa)2012’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약 50개국의 1,850개사가 출전했으며, 약 130개국에서 31만 4,500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은 38만 9,993명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행사에 비해 참관객 수가 줄어든 이유로 독일과 미국의 인쇄업계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1951년 처음 개최된 이래 이번이 15회째인 드루파는 4년에 한번씩 열려 인쇄산업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데, 최근의 가장 두드러지는 추세는 중국 기업들의 출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4년 43개사에 불과했던 중국 기업이 참여가 2008년에는 146개사, 2012년에는 239개사로 크게 증가했는데, 출전 업체로만 볼 때 1위 독일(577개사)의 뒤를 잇는 것으로 이탈리아(154개사), 영국(115개사)에 비해서도 많은 수다. 국내에서는 딜리, 잉크테크, 디젠, 지엠피 등 20여개사가 참여해 ‘메이드인코리아’의 위상을 떨쳤다. 지난 2008년 행사가 ‘잉크젯 drupa’였다면, 이번 2012년 행사는 디지털 인쇄기의 출품이 크게 증가해 디지털 인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기존의 디지털·아날로그 인쇄기와 비교해서도 뒤처지지 않는 고생산성을 실현한 것은 물론 Web to Print, 가변인쇄 등의 기술 융합, 인쇄 전후 공정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all digital drupa'의 양상을 띠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드루파2012의 최대 화제는 HP 인디고의 개발자 베니 랜다(Benny Landa)가 새롭게 설립한 랜다(Landa)社의 ‘나노그래픽 프린팅 프로세스(Nanographic Printing Process)’였다. 이 기술은 드루파 행사에 앞서 코모리 코퍼레이션, 하이델베르크, 맨로우랜드 등 주요 옵셋인쇄기 메이커와 제휴 발표로 큰 화제가 됐다. ‘디지털인쇄의 아버지’로 불리는 베니 랜다가 진행하는 프리젠테이션은 일찌감치 예약이 만료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나노그래픽 프린팅 프로세스’의 핵심은 수십 나노 사이즈의 안료 입자인 ‘랜다 나노잉크(Landa NanoInk)’로 균일하고 미세한 도트, 고광택, 넓은 CMYK 색역을 특징으로 한다. 이 ‘나노그래픽 프린팅 프로세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잉크젯 기술과 인디고(Indigo)의 디지털 옵셋 기능을 접목한 것이다. 나노잉크 각 색은 잉크젯 방식에 의해 종이 등의 피인쇄 매체가 아닌, 열을 가진 블랭킷 컨베이어 벨트상에 토출돼 색화상을 형성하고, 이 이미지는 잉크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으로 극박의 잉크막(500나노미터)이 되어 피인쇄 매체에 전사된다. 높은 내마모성, 내스크래치성을 가질 뿐 아니라 코트지, 논코트지부터 재활용 판지까지의 폭넓은 용지에 대응할 수 있다. 신문 인쇄부터 플라스틱 패키지 필름 인쇄까지 어떠한 사전 처리나 코팅도 필요하지 않으며, 인쇄 후 건조도 필요 없다. 매엽 타입(낱장 인쇄기), 윤전 타입 3대 등 총 6대의 디지털 인쇄기가 동시에 발표됐는데, 거대한 아이패드를 연상시키는 터치스크린 조작패널의 독특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는 많은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다. 강렬한 임팩트를 갖는 대형 사이즈의 ‘Landa Touch screen’은 우축이 주로 작업 관리, 좌측이 머신 상태를 표시하는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오퍼레이터가 기계로부터 멀어지면 표시는 ‘Vital Signs Mode’로 바뀌어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큰 폰트 표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