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기업들의 구매유도 전략도 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활용해 구매욕을 자극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매장의 동선, 제품 및 POP의 위치, 심지어 매장의 색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장의 요소가 사실은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숨은 전략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보고한 경영노트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매장 전략’의 내용을 발췌, 3회에 걸쳐 게재한다.
■ 대다수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조차도 상품 지식 면에서는 전문가지만 고객심리에 관해서는 초보적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뇌 과학과 인지심리 연구 결과 소비자 행동의 95%가 무의식적 사고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무의식을 연구하거나 이에 대한 대응 조직을 갖춘 기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충동 혹은 모방구매 등이 무수히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 기업이 여전히 합리성을 전제로 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고객 합리성에 근거하여 고객만족도를 지수화하고 관리하는데 매년 수십억 원을 투자하지만,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상품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85%의 고객 중 재구매한 고객은 단 8%에 불과하다.
편리하지 않아도 인기 매장이 될 수 있다! ▷고객을 합리적, 이성적이라고 가정할 경우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매장의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코스트코 매장은 상품 안내책자, 소량 계산대 등 고객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대표 인기 매장이다. -“나는 고객이 쉽게 물건을 찾고 쇼핑을 마치길 원하지 안는다. 또한 매장에서 돈을 적게 쓰는 고객을 특별 배려하지 않는다”(짐 세네갈, 코스트코 회장) -대신 특화된 대형 베이커리 코너와 피자 중심의 푸드코트로 감각을 자극하고 코스트코 전용상품으로 고객중심적 MD를 실현하여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자료 : Sorenen.H.(2009). Inside the Mind of the Shopper. Wharton School Publishing.)
■ 고객의 유통매장 방문과 구매, 재방문 여부 등도 대다수 기업이 잘 알지 못하는 고객심리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은 마케팅 전략 수립시 최종 판매된 품목과 판매 수량 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고객의 관심사는 쇼핑 프로세스 전체에 분산된다. ·매장에서 고객이 실제 구매품목에 할애하는 시간은 전 쇼핑 시간의 20%에 불과하며, 나머지 80%의 시간 공략이 수익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고객의 행동이나 잠재심리와 무관하게 매장의 재무성과만을 근거로 고객 니즈를 유출할 경우 십중팔구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 고객의 이동패턴에 따른 무의식 작용을 파악하고 쇼핑 구간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수익 매장의 비결이다. - 쇼핑 행동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대표적 반복 활동이므로 매장의 각 공간에서 발견되는 고객 행동은 차기에도 동일하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습관은 오랜 기간 반복을 통해 형성되며 습관화된 이후에는 의식적 사고를 거치지 않고 자동적으로 행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