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승희 기자 | 248호 | 2012-07-13 | 조회수 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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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피(구 칼라월드) 이사하며 와이드뷰와 사업장 공유 자재 유통·아크릴 가공-멀티커팅 분야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
에스앤피 홍기호 대표(사진 왼쪽)와 와이드뷰 김대성 대표.
에스앤피는 실사소재에서부터 아크릴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광고 소재를 유통하고 있다.
와이드뷰의 콩스버그 멀티커팅기. 다양한 소재의 실사출력물을 커팅하는 멀티커팅기로 POP 제작에 용이하고 사인 연출에 응용력을 높여준다.
에스앤피는 최근 소재 유통 뿐 아니라 아크릴 가공 및 사인 제작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부산의 에스앤피와 와이드뷰가 만났다. 실사소재를 비롯한 각종 광고소재를 유통해오던 에스앤피(대표 홍기호)와 멀티커팅 및 출력 전문업체 와이드뷰(대표 김대성)가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자재 유통과 멀티커팅이라는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업체의 만남이 주목된다. 부산의 에스앤피(Sign&Peo ple)라는 업체의 이름은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칼라월드’라는 이름은 친숙하다. 에스앤피는 바로 부산 칼라월드의 새로운 사명. 구 칼라월드가 사업의 전환기를 맞으며 갖게된 새 이름이다. 에스앤피는 최근에 사명을 바꾸면서 사업장도 확장 이전했다. 기존 연산동의 사업장을 진구 양정동으로 옮겨 새 둥지를 마련했다.
에스앤피의 이같은 변화에 와이드뷰도 동참했다. 최근 멀티커팅 전문업체 와이드뷰가 에스앤피의 사업장으로 사업체를 옮긴 것. 두 업체는 각기 독립된 사업을 고수하고 있지만, 필요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 동반의 관계를 구축했다. 하나의 하드웨어에 두가지 소프트웨어가 합쳐진 셈이다. 에스앤피 홍기호 대표는 “와이드뷰와는 오랫동안 거래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며 “두 업체 간의 파트너십을 극대화하기 위해 함께 사업장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와이드뷰는 멀티커팅기 콩스버그를 초기에 도입해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업체다. 콩스버그는 기존의 톰슨 가공에 기능을 추가하고 디지털화한 멀티커팅기로, 샘플링 분야는 물론 POP 및 각종 응용사인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와이드뷰는 이 장비를 도입하고 처음에 가죽 임가공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서서히 POP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넓혀왔다. 이 업체가 콩스버그 장비를 도입할 당시만 해도 해당 장비를 가지고 있는 업체가 극소수였던 데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했던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런 과정을 견디며 꾸준히 틈새시장을 공략해온 와이드뷰는 지금은 해당 분야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 업체다. 장비 공급사인 마이크로큐닉스 관계자가 극찬을 아끼지 않는 ‘스마트 유저’일 정도다.
와이드뷰 김대성 대표는 “장비를 도입하고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참여한 작업 중에는 나이키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였던 운동화 가죽 데코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신발가죽 임가공에서 각종 사인물 가공에 이르기까지 와이드뷰는 콩스버그와 함께 산업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왔던 셈이다. 김대성 대표는 “콩스버그는 대량 양산에 적합하지 않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취약점이 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과 급발주 등에 최적화돼 있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장비”라며 “다룰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에스앤피와 와이드뷰의 만남이 다소 이질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시너지 창출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에스앤피의 아크릴 가공 및 사인 제작업과 와이드뷰 사업의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에스앤피는 자재 유통에 근간을 두면서 최근 1~2년 동안 아크릴 가공 및 사인제작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아크릴 재단기, 레이저커팅기 등 필요한 가공 장비도 도입해 제작시스템도 구축했다. 에스앤피 홍기호 대표는 “지금은 아크릴 가공과 실사, 멀티 커팅 등의 다양한 분야의 크로스 오버 시대“라며 ”갈수록 사인의 응용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발맞춰 응용력과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칼라월드에서 에스앤피로 새롭게 변신하며 사업을 확장한 에스앤피와 해를 거듭할수록 콩스버그 멀티커팅기의 응용력을 더해가고 있는 와이드뷰, 두 업체의 만남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