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49호 | 2012-08-03 | 조회수 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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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등 3개 매장에 시범설치… 풀컬러 LED클러스터 적용 판류 간판과 채널사인 특성 결합한 새로운 제작기법 눈길
하나은행은 최근 일부 매장의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소재 및 레이아웃이 변경된 새로운 간판을 시범 설치했다. 하나은행은 10년 전 완성된 간판 디자인을 이제까지 고수해 왔다. 간판은 고객들이 기업을 보는 이미지인 만큼, 잦은 디자인 변경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간판 가이드라인이 등장하는 등 관련 규정이 달라짐에 따라, 제도에 부합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 그 결과 새 간판의 디자인을 완성하고 을지로 영업2부, 서서울지점, 목동남지점 이상 3개 매장에 시범 설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운 간판은 기존 간판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적 특성을 유지하되, 소재와 레이아웃의 변경을 통해 한층 세련되고 깔끔한 첫 인상을 만들어냈다.
▲유리로 마감된 판류형 디자인… 세련된 이미지 강조 하나은행의 새 간판은 채널사인 일변도인 최근의 트렌드에서 탈피하고, 판류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슬림한 형태의 간판 전면은 유리 소재로 마감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채널사인의 경우 간판이 너무 어두워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기에 시인성을 높이면서도 제도에 어긋나지 않은 디자인 개발을 추진한 결과 이같은 형태가 만들어졌다. 형태적으로는 판류형이라 할 수 있지만, 조명은 문자와 로고 부분에만 적용됐다. 문자에는 광확산 시트를 부착하고, 그 외 부분에는 LG하우시스의 빛 차단 시트를 사용해 문자에서 발산되는 빛이 다른 부분으로 번지지 않도록 처리했다. 따라서 어두운 밤에는 마치 채널사인이 달린 것과 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또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간판의 상하부에는 바 타입의 LED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이 조명에서 나오는 빛이 간판을 타고 흐르면서 문자의 배경을 은은하게 장식한다.
▲풀컬러 LED 빛으로 브랜드 고유 컬러 정밀하게 재현 이 간판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광원으로 풀컬러 LED클러스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단색 LED모듈로는 하나은행 고유의 컬러를 정확히 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ED클러스터를 활용할 경우, 낮에 보이는 색상과 밤에 조명이 켜졌을 때의 간판 컬러를 정확하게 일치시킬 수 있다. LED클러스터를 공급한 아트웨어 관계자는 “백색 LED모듈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간판의 경우 빛이 전면의 시트지를 투과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색수차가 발생하게 돼 주야의 컬러가 통일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LED클러스터의 경우 콘트롤러를 통해 시트지를 투과하는 빛의 색상까지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은행 고유의 컬러를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 하나은행 홍보팀 김대연 대리
“규정을 지키면서도 차별화된 간판 만들고 싶었죠”
-간판의 리뉴얼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간판에 대한 정부 정책이 달라짐에 따라 지난 2008년경부터 새로운 디자인을 꾸준히 연구한 끝에 새로운 디자인의 간판을 선보이게 됐다.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번의 사례만으로 하나은행의 간판이 리뉴얼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CI 등 전체 디자인이 변한 게 아니라, 소재와 레이아웃만 교체했기 때문이다.
-채널사인이 아닌 판류형 간판을 채택한 점이 이색적인데. 전체 형태를 따지면 판류형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채널사인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문자의 크기가 작고, 야간에도 글씨에서만 빛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밤에 보면 채널사인이 달린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판류 형태를 시도한 것은 주간의 경관을 고려했을 때 프레임 앞쪽에 채널사인을 매단 것보다 오히려 깔끔하고 주변 환경과도 조화롭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제도에 부합되는 간판을 만드는데 신경을 썼다. 금융 기업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간판 역시 적법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간판의 시인성을 높이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주력했다. 또 한 가지로 우리 기업 고유의 컬러를 구현하는데도 신경을 기울였다. 풀컬러 LED시스템을 활용해 낮이나 밤이나 기업 컬러가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절전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고효율의 LED광원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모든 점포에 새로운 간판 디자인이 반영되나. 우선은 3개의 파일럿 매장(테스트 매장)을 통해 간판에 대한 반응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본 후, 전국 700여개 매장으로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