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50호 | 2012-08-14 | 조회수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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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명을 살리는 크리에이티브 ‘생명의 다리’ 계획 추진
“혹시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그냥 머릿속에 툭 떠오르는 사람. 눈, 코, 입, 웃음소리…. 잘 기억이 나나요? 생각만 하지 말고 한 번 보고 오는 건 어때요?” 혹시라도 한강 다리 위에서 무서운 생각을 했던 이의 눈앞에 이런 글귀가 나타나면 떨리는 다리를 다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투신자살 1위의 죽음의 다리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마포대교가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생명의 다리’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삼성생명과 손잡고 마포대교를 세계 최초의 쌍방향 소통형 스토리텔링 시스템이 접목된 ‘생명의 다리’로 조성하고 오는 9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에 나선다. 마포대교 투신 예측 장소마다 센서를 설치해 보행자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난간 등에 비치는 문자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도록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마포대교 투신 예측 장소마다 설치된 센서가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난간과 기둥에 설치된 조명 시스템이 보행자를 따라가며 문자로 말을 건네게 된다.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과 추억,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성적 메시지를 대화하듯 전달함으로써 비관을 희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마포대교에서 대화 메시지가 적용되는 구간은 양 방향(남단→북단, 북단→남단) 시작지점에서 중간지점까지 각각 2개씩 총 4개 구간이다. 각 구간에서 흘러나올 메시지는 재치를 담아 서로 다르게 구성하면서도 자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 생명의 다리’ 설치 및 운영에는 연간 5억원이 들며, 전액 삼성생명에서 부담한다.
서울시 김병하 도시안전실장은 “사람은 순간의 감정으로도 자살에 이를 수 있어 바로 그 순간에 보여주는 관심과 메시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마포대교가 절망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생명의 상징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