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51호 | 2012-08-30 | 조회수 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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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가적으로 절전이 강조되면서 전력낭비를 줄일 수 있는 고역률 SMPS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PFC가 내장된 고역율 SMPS 제품들.
정부 차원에서 절전회로 내장된 고역률 SMPS 사용 강조 ‘에너지 절감 위해서는 필수’ 소비자 인식도 확대
전력 절감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면서 옥외광고시장에서도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고역률 SMPS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역률 SMPS의 판매 비중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진행하는 간판정비사업 및 경관조명 구축사업은 물론, 기업들의 간판 교체 작업에서도 고역률 SMPS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서다.
역률(PF : Power Factor)이란 피상전력에 대한 유효 전력비로서, 쉽게 전체 입력되는 전력분 중 실제로 일을 하는 전력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역률이 높을수록 피상전력과 유효전력의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력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관련 분야의 한 전문가는 “머리에 진 물동이의 물을 피상전력이라고 할 때, 물동이 밖으로 흘러 나간 물을 무효전력, 그리고 집안까지 가지고 와 사용하게 되는 물을 유효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최근 전기 제품 시장에서는 절전이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고역률 제품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고역률SMPS와 일반 SMPS의 차이는 역률개선회로(PFC : Power Factor Correction)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PFC는 순간적인 전력 누출이 우려되는 조명용 SMPS 등에 유입되는 전력을 조절함으로써 낭비되는 전력(무효전력)을 최소화시키는 전자회로다. 따라서 PFC회로가 내장된 고역률 SMPS는 일반 제품에 비해 절전 기능이 우수하다. 또한 무효화된 전력이 열로 전환되는 현상(발열)도 억제할 수 있으며, 전자파 발생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을 개선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SMPS 개발업체 소입의 박천순 대표는 “전력 절감을 위해서는 PFC가 탑재된 고역률 SMPS의 사용은 필수”라며 “유럽 등 선진 국가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전력 절감을 위해 PFC가 없는 SMPS는 사용을 금하고 있는 추세인데, 최근에는 한국전력공사에서도 PFC가 탑재된 제품의 사용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경우, 얼마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강남지점에 설치된 경관조명 공사에서 대량의 일반 SMPS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한전에서 PFC가 없는 SMPS는 사용하지 말라는 공고가 공사측 에 전달돼 제품 전량을 PFC 내장 제품으로 교체해 공급하기도 했다. 한편, PFC는 SMPS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로임에도, 그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인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생략돼 온 것이 현실이다.
또 고역률 SMPS를 사용하는 것이 국가적 에너지 절감에는 득이 되지만, 실소비자의 전기료 절감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점도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된 이유다.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공급 규정에는 역률 90%를 기준으로 역률이 1% 떨어질 때마다 기본요금의 1%씩을 추가하고 반대로 초과할 경우 1%씩 요금 감면을 하는 제도가 있지만, 일반 매장의 전력량계에서는 역률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이나 손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의 이득을 넘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고역률 SMPS의 사용이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국가적 에너지 낭비는 결국 개인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점에서다. SMPS 개발업체 프라임피에스텍의 하태복 대표는 “고역률 SMPS 사용에 따른 수혜가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직접 와 닿지 않기 때문에 더 비싼 값을 주고 사용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우리가 환경을 위해 당연히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처럼 고역률 SMPS의 사용은 국가와 환경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