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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0 14:36

여수 엑스포 종료… 전시 시설물들은 어디로?

  • 신한중 기자 | 251호 | 2012-08-30 | 조회수 2,95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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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폐막 이후, 남겨진 시설물의 활용방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엑스포의 핵심 시설이었던 빅오와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시설 개량해 해양관광단지 조성… EDG·빅오 등 특화 영상 장비는 원형 보존
민간주도 개발 운영 원칙… 수익성 위주의 사후활용 모색

지난 8월 12일, 2012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가 3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환상적이라는 평을 들은 ‘빅오쇼’, 거대한 LED스크린이 길게 뻗은 엑스포디지털 갤러리 등 여수엑스포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여수엑스포를 찾았고, 세계박람회기구(BIE)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후 활용방안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여수엑스포의 진정한 성공 여부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여수엑스포의 최대 무기는 볼거리였다. ▲가로 218m, 세로 30m에 달하는 대형LED 스크린인 디지털엑스포갤러리(EDG)를 필두로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조명 빅오 ▲버려진 시멘트저장고를 재활용해 아름다운 파이프오르간으로 변신한 스카이타워 등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첨단 조명·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각이 결합된 세계적 규모의 전시물이다.

이 특화 시설들은 앞으로도 존속하게 될 예정이다. 더불어 양질의 전시 콘텐츠와 뛰어난 건축미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던 한국관과 주제관 등도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관광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폐막 직전인 지난 8월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사후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엑스포 시설의 사후활용 계획은 남겨진 엑스포 시설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양종합관광단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카지노나 면세점 등이 입점하게 되며, 바닷물을 이용한 워터파크 놀이시설과 씨푸드 전문 식당가, 고급 관광객을 위한 요트 마리나 클럽 등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엑스포장 내의 건물들은 외형은 보존한 채 내부 콘텐츠의 개편을 통해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며, 빅오, 디지털엑스포갤러리, 스카이 타워 등 핵심적인 특화 시설은 원형 그대로 보존해 관광지의 랜드마크로 사용된다.

먼저 ‘국제관’은 리모델링해 해양레저 장비 쇼핑이 가능한 복합 쇼핑몰로 꾸며지며 ‘주제관’은 해양과학관 전시관 및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활용된다. 또한 ‘한국관’은 엑스포 사후 관리기관 및 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해양베스트관의 경우 해양 과학기술을 상시적으로 선보이는 전시관으로 이용한다. 이곳에 해양데이터센터와 리서치센터 등을 세워 전 계 해양 연구의 메카로 키우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기업관 등 일부 건물은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학생의 경우 1~2만원, 성인은 4~5만 원이면 묵을 수 있는 중저가 유스호스텔이 조성된다. 엑스포 기간 내내 숙박 시설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엑스포 시설을 재활용해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건물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한편, 사후활용 운영 주체 대해서는 민간에 넘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방침이다. 공기업을 설립하게 되면 월급만 주는 나태한 조직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현재 구상중인 사후활용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지난 8월 8일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후활용 기업 참여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각 기업에 제안서를 요청한 상태다. 기업들의 제안서를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구체적인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들어간다.
하지만 정부 바람대로 민간 사업자 유치가 성사될지는 의문이다. 국내외 경기상황, 사업성 등을 감안할 때 엑스포 시설 운영을 맡겠다고 선뜻 나설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기 때문이다.

이에 조직위측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부지나 건물 매입이 어렵다면 장기 임대를 하거나, 참여 기업에게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입법조사처 이기하 박사는 “사후 활용의 시행주체는 원래 행사 시작 전부터 정해졌어야 하는 것인데 많이 늦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명확한 개발방향 설정과 철저한 시장분석에 기반해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정부 및 지자체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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