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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3 10:36

다양한 사인의 세계로_ 29 금연 표지판

  • 신한중 기자 | 252호 | 2012-09-13 | 조회수 2,90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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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로변 버스 정류장의 금연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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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방식으로 제작된 금연 표지판.


‘이봐~ 나를 봐서 담배 좀 끄지 그러나’
흡연자들의 천적 ‘No Smorking~’의 색다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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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원이 금연구역이 되면서 공원 곳곳에 다양한 디자인의 금연 표지판이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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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이상 흡연 가능. 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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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에 연결한 금연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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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맞추고, 사랑받고, 버림받고... 담배가 아니라면 울고 있다’ 의미심장한 문구의 금연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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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로 만든 유쾌 발랄한 금연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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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설치된 금연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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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재질의 스티커를 노면에 부착한 금연 표지 사례들.

‘No Smorking’이 적힌 금연표지판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 사인 중 하나다.
예전에는 식당이나 카페와 같이 실내 공간에서 주로 보게 되는 표지였는데, 사실 요즘에는 실내에서 이 표지를 보게 되는 일은 드물다.
물론, 이유가 실내 흡연이 가능해져서는 절대 아니다. 버스나 전철 안에 굳이 금연표지판이 붙어 있지 않은 것처럼, 실내에서는 이제 당연히 흡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문화적 인식이 변한 까닭이다. 사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버스나 기차, 심지어 학교 안에도 금연 표시가 여기저기 붙어 있기도 했다.

이처럼 실내 공간에서 존재 가치가 사라지고 있는 금연표지판은 이제 옥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책적으로 금연이 강조됨에 따라서 공원이나 대로변, 건물 입구, 버스 정류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제껏 흡연을 ‘허’ 해줬던 옥외공간들이 점차 금연 구역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세포 분열을 하듯 하루가 갈수록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금연표지판의 위용에 한모금 끽연을 만끽하고자 하는 흡연자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한편, 이런 옥외 금연표지판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서 천편일률적이었던 금연표지판의 얼굴도 다양한 표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기존의 것들이 단순히 금연지역임을 알리는 기능적 측면에 충실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스트리트 퍼니처로서의 심미성이 보강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금연 표지의 경우, 담배 형태의 그림에 붉은 색 ‘x’표시를 한 그림이 표준 디자인처럼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특색 있는 제품을 보기가 쉽지 않다. 또한 금지 표시 자체가 거부감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기 또한 최소한의 사이즈를 유지하는 선에서만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내에 비해 표지판의 시인성을 높여야 하는 옥외의 경우,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해 크기가 커도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표지판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 모든 곳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국공립 공원의 경우에는 천연 목재 표지판이나, 재미 요소를 더한 금연 조형물이 주로 쓰이고 있는 추세다. 친환경 특성을 강조할 수 있는데다, 표지판의 대형화에도 거부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로변이나 빌딩 인근과 같은 상업 지역에서는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기보다 바닥이나 벤치, 가로등 등 기존 시설물과 표지판을 결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특수 노면 표시재를 활용한 스티커가 많이 사용되는데, 내구성, 내수성, 가시성 등의 형질을 갖춘 스티커는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바닥이나 벽, 시설 어디에서 손쉽게 붙일 수 있고 주변 환경과도 조화롭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사용이 선호되고 있다.  

 
“이래도 담배 필래!”
 재미있으면서 무서운 금연 재떨이들

딱 잘라서 금연 장소임을 말하는 금연 표지판이 있는 한편, 피고 싶은대로 담배를 피우라는 듯 서 있으면서도 으스스할 만큼 위협적인 ‘포스’로 담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금연 재떨이들도 있다.
‘너 이래도 담배 필래?’라고 묻는 듯한 이 기괴한 재떨이들은 대놓고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금연표지판보다 더 무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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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산타워 앞에 세워졌던 사람모양의 재떨이는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넣으면 몸통에 있는 물에 담배의 나쁜 성분이 폐 쪽으로 퍼져나감으로써 담배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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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로 촬영한 폐 그림이 붙어 있는 재떨이. 버려진 꽁초가 엑스레이 상의 폐 속에 들어가는 모습이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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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재떨이. 재가 떨어지는 부분을 사람의 안구모양으로 제작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차마 담배를 비벼 끄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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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러 가는 것은 관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재떨이 근처에 관모양을 그린 금연 캠페인.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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