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52호 | 2012-09-13 | 조회수 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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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제 도입 첫 단추… 2단계 경쟁입찰로 4개 대리점 선정 방침 업계, 새로운 시도에는 의의 부여… 시범사업 리스크에 참여는 고민
서울메트로가 지난 9월 4일 지하철 3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 판매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광고사업의 직영제 도입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서울메트로는 입찰공고를 통해 “광고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하철 광고의 질적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3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를 직영(수수료제 도입)한다”고 사업목적을 밝혔다.
사업기간은 2013년 1월 1일~2014년 1월 13일까지 13개월이며, 사업범위는 3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 역구내 공간활용 프로모션을 제외한 역구내 프로모션(래핑, 배너) 광고다. 사업물량은 총 1만 3,654매. 전동차 광고 물량이 490량 1만2,964매, 역구내 광고가 34개역 690매로, 매체 최적화 작업을 거쳐 과거에 비해 수량이 줄었다.
입찰은 2단계 경쟁입찰 방식으로 치러진다. 서울메트로는 1단계 사업제안서 평가를 통해 2배수의 적격자를 선정한 후 1단계 선정업체를 대상으로 입찰가격(월 판매목표금액)이 높은 순으로 총 4개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월 판매목표금액은 업체가 제시한 월별 광고매체 판매가능(목표) 금액으로, 서울메트로는 3호선 광고매체 100% 판매시 월 판매금액에 해당하는 8억 9,545만 4,800원을 기준 금액으로 제시했다.
서울메트로가 매체 판매대행, 광고물 게·폐첨 및 유지보수 작업의 대가로 판매대행사에 지급하는 ‘판매대행수수료’는 판매금액의 32%로 책정됐다. 프로모션 광고의 경우는 판매금액의 45%를 지급한다. 판매대행사가 판매실적에 관계없이 서울메트로 측에 납부해야 하는 ‘월 최소보장금액’은 월 판매목표금액의 36%다.
서울메트로는 오는 9월 14일 오후 3시 공사 7층 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 5일부터 9일에 입찰참가등록을 받아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1단계 사업제안서 평가를 통해 선정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 입찰은 10월 15일 오후 2시에 치를 예정이다. 옥외광고 대행업계는 일단 서울메트로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최고가 입찰 방식이 아닌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하면서 복수의 대리점을 선정하는 정책을 통해 최고가 입찰의 폐해를 줄이고, 기존의 옥외매체사들의 사업 참여 기회를 보장해 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사업에 참여해 과연 수익을 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물음표를 다는 시각이 많다.
한 매체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과 관련, “서울메트로가 기존 침체됐던 지하철 광고시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기존 경쟁입찰 방식때의 수익을 유지하면서 최고가 입찰의 폐해를 줄이고자 고심한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데, 실전에서 시행착오 없이 접목될 수 있을지는 해 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대행사 입장에서도 참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이 13개월로 짧고, 판매대행수수료가 판매금액의 32%로 책정된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직영제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의 성격이 강해 많은 시행착오가 우려되는데다 사업기간이 1년 남짓이어서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판매대행수수료 역시 도시철도공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제경비 부담까지 고려한다면 결코 녹록치 않은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3호선 사업 이후 차기 사업을 염두에 둔다면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참여해 선점기회를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시범사업인 만큼 수업료를 톡톡히 내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