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필요치 않은 곳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수많은 조명제품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세상을 밝히고 있다. 형광등과 백열전구처럼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형태의 조명들도 있지만 때론 흔치 않은 비범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들도 있다. 본지는 독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시스템으로 조명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이색 조명제품들을 소개한다.
종이 파쇄기가 멋진 조명 소품으로 변신 잘려진 종이에 확산되는 빛이 색다른 분위기 연출
이번에 소개하는 조명 제품은 일명 ‘종이 파쇄기 스탠드’라 불리는 엘리미네이터 (Eliminator)다. 이 제품은 그 이름처럼 수동식 종이 파쇄기에 스탠드의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물론 단순히 두개의 제품을 붙여진 것만은 아니다. 종이파쇄기와 결합된 이 독특한 조명은 공간을 아주 특별하게 연출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탠드의 상부에 폐종이를 넣고 핸들을 돌리면 종이가 아래로 잘려 나오는데, 이 잘려진 종이에 스탠드의 불빛이 은은하게 타고 흐르면서 아주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어떤 종이를 넣느냐에 따라서 조명의 이미지가 매번 달라지는 부분도 재미있는 점이다. 아날로그 종이 파쇄기와 조명의 색다른 컨버전스를 보여주는 이 제품은 이탈리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맬브 카라만(Merve Kahr aman)의 디자인 작품인 올드 시리즈 중 하나다. 디자이너는 이를 통해 과도한 소비, 기술 진보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 낡고 버려지는 것들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