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54호 | 2012-10-19 | 조회수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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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제공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제공하는 미디어 테이블과 사전 예약 및 상담 등이 가능한 셀프서비스키오스크, 그리고 스마트 ATM.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국민은행 스마트 브랜치에 설치된 지능형 ATM과 미디어 테이블.
신한은행 스마트 브랜치에 설치된 미디어 키오스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손쉽게 금융업무가 이뤄진다.
농협의 스마트 브랜치에서는 셀프데스크(Self-Desk)를 통해 종이 서류 없이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
은행권, 차세대 IT금융 시스템 ‘스마트 브랜치’ 경쟁 점화 디지털 미디어 기반의 지능형 은행… 업계에 대형 시장 형성 예고
은행권에 불고 있는 ‘스마트 브랜치’ 열풍이 디지털사이니지 업계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스마트 브랜치 구축 경쟁이 은행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마트 브랜치란 첨단 IT 기술 기반의 스마트 기기로 거의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지능형 금융 점포를 말한다.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또한 여러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IT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영업점의 방문요인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능형 ATM을 활용해 입출금 뿐 아니라, 금융상품에 가입하면서 궁금한 부분을 ATM에 장착된 스크린을 통한 화상 상담으로 물어 볼 수 있으며, 전자태그를 소지한 고객이 지점의 출입문을 통과하는 순간 방문 사실이 지점에 전달돼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미디어월, 미디어테이블 등의 신개념 멀티미디어들도 도입된다. 이런 기기들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은행을 상업 장소가 아닌 문화적 공간으로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스마트 브랜치는 기본적으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지털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성된다. 따라서 디지털 사이니지 업체들도 이 스마트 브랜치 구축사업이 향후 대형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디지털사이니지 개발업체 관계자는 “스마트 혁명은 이제 통신시장 뿐 아니라, 금융 등 다른 삶의 형식에도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은행권의 스마트 브랜치다”며 “이 사업은 우선적으로 대형 SI업체들에게 수혜가 될 테지만 결국 관련 제품의 개발·제작에 있어서는, 그간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온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와 연계될 것이 분명한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디지털미디어의 설치는 결국, 광고 사업으로도 충분히 연계될 수 있는 만큼 광고사업자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들 앞다퉈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점포 출격 스마트 브랜치로의 전환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이지만, 시스템 자체가 극 초기 단계인 만큼 은행들은 저마다 올해 스마트 브랜치 파일럿 점포를 선보이며 자사의 스마트 브랜치 전략이 타탕한지를 가늠해 보고 있는 추세다. 즉 스마트 브랜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되 파일럿 점포를 통해 각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를 검토해 선택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파일럿 점포는 향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스마트 브랜치 사업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디지털 사이니지 업계도 이를 긴밀히 관찰하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대학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스무살 우리’, 신한은행은 ‘S20 Smart Zone’ 라는 스마트 브랜치 브랜드를 대학가에 선보였다. IT 문화에 익숙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IT설비를 제공해 은행을 새로운 IT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200여평 규모의 대형 스마트 브랜치를 여의도 IFC몰에 오픈했다. IFC몰이 금융업체는 물론 외국계, 국내 기업 등 사무실이 밀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회사원 등 일반 고객을 타깃으로 스마트 브랜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스마트 브랜치 모델을 선보이진 않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인수한 외한은행이 SK텔레콤과 연내 선보일 스마트 브랜치를 살펴보면 대략의 방향성을 알아 볼 수 있다. 외환은행과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스마트 브랜치는 ATM을 중심으로 한 무인점포 형태로서 이는 ‘브랜치 인 브랜치’ 형태로 기존 브랜치에 소형 스마트 브랜치가 입점하는 모양을 갖추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도 스마트 브랜치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는 국내 은행에 비해 부족한 지점 경쟁력을 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보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지점 근무인원을 최소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지능형 키오스크 등을 이용해 고객이 스스로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 디지털 미디어 선보이는 새로운 IT문화의 장 이처럼 각 은행별 스마트 브랜치는 은행들이 추구하는 전략과 목적에 따라 그 모습이 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 운영 방식에 따라서 주력이 되는 디지털 디바이스들의 모습도 조금씩 차이가 나타난다. 또한 스마트 브랜치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만큼 각 은행들은 고객들의 눈을 끌어당길 수 있는 차별화된 기기의 도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현재는 모든 은행들이 외형적으로 대동소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스마트 브랜치 시장에서는 치열한 기술 경쟁도 전개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끝으로 가장 우리은행 스마트 브랜치를 통해 스마트 브랜치 디바이스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캠퍼스 스마트 브랜치’를 전략으로 내세운 우리은행의 경우, 앞서 등장한 점포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ATM’은 은행 직원이 없어도 고객 스스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고객용 단말기를 통해 입력한 정보를 체크 후 다양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또한 ‘셀프서비스키오스크’는 은행에 방문시 사전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데, 상품 정보 조회와 사전 정보 입력, 상담 예약 등이 가능하다. 또한 멀티터치가 가능한 ‘미디어테이블’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한 금융 상품 상담과 고객 맞춤형 상품 정보 및 투자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또 프로모션 기능을 추가해 금융 퀴즈, 게임 등을 통한 경품 응모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 금융상품 정보제공과 스마트폰 사진인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이미징키오스크’, 미디어아트 전시는 물론 환율, 주가, 날씨, 실시간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