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전광판이 장착된 전면부의 모습. 전광판과 테두리 부분에 설치된 LED미디어월이 조화되며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미디어월을 가까이서 본 모습과 미디어월에 적용된 아트웨어의 LED클러스터.
미디어월을 가까이서 본 모습과 미디어월에 적용된 아트웨어의 LED클러스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대한 빛의 깃발이 등장했다. LED사인·디스플레이 업체 삼원엘앤디(대표 김은종)는 LH공사가 발주한 ‘청라국제도시 홍보 전광판(이하 청라 홍보 전광판)’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의 홍보 및 주민 복지를 위해 LH공사 청라·영종사업총괄본부 앞에 설치된 청라 홍보 전광판은 지난 10월 6일 점등식을 가지고 이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화려한 빛을 내뿜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LED전광판과 빌보드, LED 미디어아트가 컨버전스된 새로운 미디어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부끼는 태극기 이미지 형상화한 디자인 눈길 이제까지 도시 홍보 전광판들은 단지 대형 미디어의 기능적 측면에 치중돼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 대부분이 획일화된 박스 형태로 제작돼 왔다. 그러나 청라 홍보 전광판은 기획 단계부터 단순한 영상매체가 아닌,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따라서 외형은 물론, 기능까지 기존의 것들과 완벽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13m 높이의 청라 홍보전광판의 외형은 구조물의 상하부 테두리가 물결치는 듯한 곡면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모습은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서 낮보다 전체 조명이 켜지는 야간에 태극기의 이미지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화려한 불빛이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빛의 깃발이 펄럭이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작품의 제작 및 설치를 총괄한 삼원엘앤디 측에 따르면,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여러 점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도로의 갓길에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그러나 초기 디자인 안이 현장 여건에 맞지 않고, 분산된 다수의 작품들을 설치하는 것은 임팩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투자를 집중, 하나의 대형 미디어조형물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여기에 많은 자본을 들여 구축하는 시설물인 만큼, 심미적 미디어 조형물의 가치를 넘어 다양한 기관의 홍보 메시지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광판 방식으로 제작하자는 발주처의 의견이 더해져, 현재의 형태가 완성되게 됐다.
▲전광판과 미디어아트, 빌보드의 색다른 만남 특히 청라 홍보 전광판이 주목되는 부분은 전광판과 미디어 조형물, 그리고 빌보드까지 다양한 가치와 기능이 컨버전스된 새로운 장르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구조물 전면에는 가로 9m, 세로 6m의 고화질의 전광판이 설치됐다. 그리고 이 전광판의 테두리를 비롯해 기둥과 후면의 외벽에는 총 228대의 바 타입 LED조명기구가 장착됐다. 각각의 조명기구 내부에는 풀컬러 LED클러터가 조밀하게 내장됐다. 특히 일반적으로 미디어월보다, 모듈 간격을 조밀하게 설치해 매우 섬세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삼원엘앤디 측의 설명이다. 삼원엘앤디의 김은종 대표는 “기능적 미디어인 전광판과 예술적 미디어인 미디어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풀컬러 LED시스템 전문업체 아트웨어와 협력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상시 가동되는 전광판 부와 달리, 후면과 전광판 테두리 부근에 설치된 LED조명 시스템은 일몰 이후 6~8시까지만 가동된다. 불이 켜지지 않을 때는 조명 기구 위에 듀플렉스 시트(주야 반전 필름시트)를 활용한 ‘청라’ 라는 글자가 드러나며, 일반 빌보드 광고판과 같은 역할도 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이 작품은 전광판이면서도 미디어 조형예술이기도 하며, 지역을 알리는 빌보드이기도 하다”며 “단순히 여러 제품을 섞어놓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가치를 하나로 융합한 최초의 시도로서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