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55호 | 2012-10-26 | 조회수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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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있는 곳 어디라도 간다…
선거용 광고물의 세계 현수막과 LED차량으로 도배되는 선거철 풍경… 관련업계는 반짝 특수도 기대 LED활용한 홍보용 이색 홍보 소품들도 등장 잇달아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국이 요동치고 있다. 과연 어떤 대통령이 새롭게 등장할지에 대한 기대와 의지들이 꿈틀대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둘러싼 후보 간의 치열한 홍보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다가오는 선거 시즌에 맞춰 선거용 광고물의 세계를 살펴본다.
유세 기간 동안에는 후보자 사무실 및 당사 건물에 한해 크기 및 수량의 제한 없이 현수막을 내걸 수도 있다.
선거 시즌, 후보들의 홍보 현수막이 거리를 도배한 모습.
개방형 무대 장치가 장착된 1톤 풀컬러 LED전광판 차량.
5톤 트럭을 개조한 풀컬러 LED전광판 차량.
LED전광판 대신 플렉스 간판을 장착한 유세차량.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ED어깨띠.
LED 유세 조끼.
배낭처럼 맬 수 있는 유세용 LED전광판.
▲ 저렴하고 효과적인 현수막… 명당 찾기 경쟁도 치열
선거 광고물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역시 ‘현수막’이다. 현수막은 벽보나 전단 등과 달리 훼손되는 일이 적을 뿐 아니라, 광고물의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적재적소의 공간에서 유세를 펼치기 유리하다. 게다가 제작비용마저 저렴하기 때문에 매번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의 이름과 당, 공약, 사진 등을 인쇄해 걸어 놓은 현수막의 물결을 보게 된다. 지난 2004년부터는 신설된 공직선거법 60조 3항에 따라 예비후보자들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숫자와 크기 제한 없이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선거철이 되면 일반적인 현수막 외에도 선거사무실이 자리 잡은 건물마다 후보의 얼굴이 인쇄된 초대형 현수막을 걸어 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현수막은 각 후보별로 지정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 유세가 시작되기 전날 새벽에는 저마다 돌돌 말린 현수막을 손에 쥔 자원봉사자들이 요충지를 서성거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유동인구 및 차량이 많은, 속칭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 진영들 간의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런 현수막 유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수막이 지닌 시각적 공해와 폐기물 처리에 따른 문제로 인해서다. 현수막을 가방 등 패션상품이나 농업용품으로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일부일 뿐 아니라 재활용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첨단 디지털 시대에 굳이 환경적 공해를 무릅쓰면서까지 현수막 홍보를 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철 현수막은 후보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 무기인 동시에, 관련 업계에 반짝 특수를 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후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인단과 관련 업계 모두 근본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D간판·전광판 단 유세용 차량 활용 지속 확대 LED전광판 유세 차량은 기동력을 살리는 최근의 선거 풍조와 맞물리며 역할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유권자를 따라 효과적으로 유세를 펼칠 수 있는데다, 야간에도 효율적인 홍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활용되며 홍보효과가 검증됐는데, 이후로 선거철마다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많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LED전광판을 탑재한 차량의 경우 비용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기에 맞춰 필요한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선거철을 앞두고 납기일을 맞추지 못한 LED전광판 차량 업자들이 잠적해버리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곤 한다. LED전광판 차량은 차량과 LED전광판의 크기 외에도 전광판의 성능 및 설치 위치, 특수 장치의 유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 가격대(렌탈 비용)가 천차만별로 형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원활한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풀컬러 LED전광판이 탑재된 차량은 아주 비싼 대여비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에는 LED전광판 등의 영상 광고시스템을 탑재한 고가의 차량 외에, 고정형 플렉스 간판을 장착한 중·저가형 이동 유세차량도 등장하고 있다. 이 형태의 제품은 제작에 걸리는 시간도 짧기 때문에 비용·시간에 대한 부담을 더 최소화할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동형 무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LED어깨띠·피켓형 전광판 등 이색 광고물도 등장 현수막과 LED전광판 차량 외에도 선거철이 되면 다양한 광고물이 새롭게 등장하며 선거를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LED의 급격한 발달과 함께 이를 활용한 선거 홍보용 소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은 LED어깨띠다. LED어깨띠는 기존 어깨띠에 LED를 촘촘하게 심어 넣어 야간에 이름이나 기호 등의 문자를 발광시키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높은 주목도로 홍보 효과를 향상시키며,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홍보 내용을 확실하게 인지시킨다. 이와 유사한 콘셉트로 제작된 LED티셔츠나 조끼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 아울러 배낭같이 매거나 피켓처럼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소형 LED전광판도 있는데, 일반 피켓보다 가시성 및 홍보효과가 뛰어난데다, 구매해 놓으면 추후에도 다양하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휴대형 광고물들의 경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일구밀집지역이나, 실내에서도 유용하기 때문에 최근의 선거용 광고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