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정보기술(IT)업체 다열아이앤티(사장 이봉구)는 12일 광주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55인치 무안경 3D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의 초광역연계 3D융합 육성사업의 연구과제로 채택된 지 1년여 만의 성과다.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개발한 50인치 무안경 3D 시스템이 세계 최고의 기술이었다. 크기가 커질수록 전송속도와 해상도 저하가 대형화의 최대 난제였다. 이 업체는 해상도에 장점을 가진 렌티큘러 렌즈를 자체 개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렌티큘러 렌즈는 그동안 전량 프랑스에서 수입해왔다. 이 업체가 개발한 폴리곤(POLYGON)이란 렌즈는 기존의 렌티큘러 렌즈의 둥근 형태와 달리 미세한 각형으로 제작돼 빛의 감쇄에 따른 해상도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입체감과 해상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대화면에 따른 어지러움 착시현상 등을 크게 없앤 것도 특징이다. 특허 출원 중인 이 기술은 얼마전 경남 창원의 지역발전주간 전시회에서 전시돼 강운태 광주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개하면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욱 다열아이앤티 3D융합사업팀장은 “70인치 무안경 3D디스플레이도 개발을 마치고 시험 중인 상태”라며 “진행 중인 80인치 대화면 개발이 성공한다면 향후 옥외 대형 광고판도 무안경 3D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서울 지하철 1호선 옥외광고판 운영업체인 스토리웨이 측과 지하철 1호선 내 150대 2D광고판을 교체키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골프장 자동차회사 버스터미널 등과도 네트워킹 디스플레이 공급을 협의 중이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여 몇몇 국가에서는 바이어들의 요청으로 시제품을 보낸 상태다.
김 팀장은 “무안경 3D광고시장은 업체 서너 곳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2D광고판의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만도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최소 500억원 이상을 수주한다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