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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17:13

SP투데이 도서산책 - 리틀시카고

  • 편집국 | 257호 | 2012-11-28 | 조회수 1,31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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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눈으로 기지촌을 보다

작가 특유의 참신한 감각 녹아

“내가 태어나 자란 골목은 ‘리틀 시카고’라 불렸다. 미군들이 지은 그 이름은 마피아와 갱단이 활약하던 범죄의 도시 시카고에서 따온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 그 사람들이 모두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 꼭 무지개가 뜨는 것 같았다. 그 골목은 갖가지 색깔을 품고서 오십 년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달의 바다’를 통해 상큼하고 따뜻한 긍정의 매력을 드러낸 작가 정한아씨가 신작 장편 ‘리틀 시카고’를 펴냈다.
배경은 기지촌 이전으로 변화에 맞딱뜨린 동네. 주인공은 동네에서 미군을 상대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아빠와 살고 있는 열두 살 선희다.
소설은 선희가 딸 몰래 매일 밤 공동묘지를 찾는 아빠를 통해 자신을 낳자마자 사고로 죽었다는 엄마의 비밀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한국에 주둔한 미군의 의미, 그리고 그들과 한국인의 관계 등 문제의식을 이어간다. 젊은 작가 특유의 참신한 감각과 어법으로 ‘기지촌 소설’에 새로운 질감은 일품이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정한아는 키가 크고 원숭이처럼 긴 팔을 가졌다. 남들보다 더 가진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평소의 숨소리 그대로 숨을 쉰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작품 전체에 청량감이 떠도는 것도 남다른 자질”이라고 평했다.
소설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출판사 문학동네 인터넷 카페에 연재된 작품이다.

▲출판사 : 문학동네 ▲저자 : 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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