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키-무토-롤랜드 3사 장비 경쟁 여전히 ‘치열’ 가격 경쟁력 앞세운 비일본산 장비도 잇따라 ‘가세’
국내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 수성안료장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엡손 헤드 계열 1세대 수성안료장비의 교체주기가 도래하는데 따라 대체수요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1~2년 사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기존 미마키(국내총판 : 마카스시스템), 무토(국내총판 : 코스테크), 롤랜드(국내대리점 : 대한미디어테크, 지앤씨) 3사 장비에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산 장비들이 가세하면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시장에 가동되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 1세대 수성안료장비는 최소 2만여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엡손 헤드 계열 수성장비시장의 태동을 이끌면서 가장 많이 보급된 장비로 꼽히는 디젠의 ‘하이파이젯프로Ⅱ(FJ-740K)’, 마카스시스템의 ‘JV4’가 각각 2002년과 2001년 국내시장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수성장비가 교체주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롤랜드 하이파이젯프로Ⅱ’의 명성을 이을 후속모델이 제때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사인 마카스시스템과 코스테크는 2세대, 3세대 신형 수성장비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온 상황.
지난해 코사인전에서 미마키, 무토, 롤랜드 장비 국내 공급사들이 일제히 신형 수성장비를 출시하며 1세대 수성장비의 교체수요를 둘러싼 경쟁 레이스가 본격화됐는데, 올 코사인전에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비일본산 수성장비들까지 이같은 경쟁에 가세하며 노후화된 엡손 헤드 장비의 교체수요를 둘러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의 수성장비시장을 이끌어온 마카스시스템은 지난해 신장비로 출시한 1.9m폭에 더블헤드를 스태거로 배열한 ‘TS34-1800A’를 중심으로 엔트리급의 1헤드 1.6m폭 ‘JV33-160A’, 속도 경쟁력이 탁월한 ‘JV5-160A’ 3종의 라인업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스테크는 최근 인기 열풍을 이어오고 있는 신형 엡손 DX7헤드를 탑재한 ‘밸류젯7시리즈(VJ-1624W2, VJ-1924W-K2 등)’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광폭 수요에 발맞춰 2.6m폭의 수성장비 ‘VJ-2638W2’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한층 보강했다. 롤랜드의 국내대리점인 대한미디어뱅크와 지앤씨는 ‘뉴 하이파이젯(FH-740)’에 흐름성을 개선한 잉크 솔루션을 새롭게 채택해 이번 코사인전에 선보였다.
이번 코사인전에 새로운 수성장비를 들고 나온 대표적인 장비 공급사는 태일시스템과 재현테크다. 두 회사 모두 실사출력시장에서 오랫동안 장비 공급을 해 오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탄탄한 회사인 만큼, 이들이 새롭게 출시한 엡손 헤드 수성장비가 무엇일지 관심을 모았다. 일본 롤랜드 및 디젠과 결별해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된 태일시스템은 부품 국산화와 국내 조립으로 탄생시킨 ‘메이드 인 코리아’ 수성장비 ‘블랙젯(F180A)’를 의욕적으로 시장에 출시했다. ‘블랙젯’은 엡손 DX5헤드를 듀얼 스태거로 배열해 속도 및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 1.8m폭의 수성장비로 1kg의 새로운 벌크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EFI의 국내총판이자 중국통 장비 공급사인 재현테크는 기존에 주력으로 전개해 온 솔벤트 및 UV장비 라인업에 수성장비 라인업을 추가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재현테크는 엡손 DX5헤드를 탑재한 수성장비 ‘JT시리즈’를 출시했다. 1.6m폭(JT-160W)과 1.8m폭(JT-180W) 2종으로, 안정적인 출력을 지원하는 엔트리급 모델로 합리적인 장비 및 잉크 가격을 경쟁력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앤씨스의 ‘아이젯’ 등 여러 종의 엡손헤드 수성장비가 코사인전에 출품됐다. 이들 비일본산 수성장비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는 역시 ‘안정성’이다. 잉크막힘이나 이색·밴딩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출력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본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춘 장비, 그리고 사후관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장비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굳건한 아성의 일본산 엡손헤드 수성장비에 도전장을 내민 비일본산 장비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