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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10:28

난립된 간판조명에 170억 LED거리 ‘난감’

  • 신한중 기자 | 259호 | 2012-12-28 | 조회수 3,28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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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능정이 LED영상거리 주변 간판조명에 운영 차질 예상
대전시-중구 간판정비 필요성 공감… 14억 예산부담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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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능정이 LED영상거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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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거리가 조성될 구간. 난립된 간판들이 과도한 조명을 내뿜고 있다.

대전시의 으능정이 LED영상 거리사업이 사업 대상지 상권의 어지러운 간판을 정비하는 사업을 제외한 채 진행돼 반쪽효과에 그칠 우려를 사고 있다.
으능정이 LED 영상거리는 건물 옥상 높이에 214m 길이의 LED 영상스크린(해상도 5952×448)캐노피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대전시와 사업 대상지인 중구는 LED영상거리가 완성되기 전에 간판을 정비하자는데 생각이 모이고 있지만, 간판정비사업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으능정이 거리에는 의류 및 화장품, 주류상점 등 수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으며, 상가 하나에 2~3개씩의 간판이 내걸려 있다. 또한 다수의 매장이 외부 스피커를 설치해 거리를 향해 음향을 내뿜고 있다.

이런 풍경은 상가 밀집지에서 일반적인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문제는 이곳에 1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350m 규모의 LED영상거리가 조성된다는 점에 있다.
영상거리가 완공된 이후, 현재의 간판 조명과 음향장비가 시민들이 이 거리에서 LED영상과 음향을 체험하는데 조명 간섭효과 및 소음 유발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구가 지난해 말 ‘테마거리 디자인실시설계 보고서’에서 LED영상 거리 사업지 내의 상가가 총 136개가 있으며, 이 상가들의 간판 357개를 정비하는데 14억원이 예상된다고 조사한 게 전부다.
이 조사대로라면 상가마다 최소한 간판 2~3개씩 걸려있는 만큼, 으능정이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영상을 보는데 불편을 야기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난립된 간판의 정비는 물론, 영상을 상영하는 시간에 맞춰 상가의 간판과 스피커를 조절할 수 있는 추가 장치를 다는 일도 필요하다는 것에 관련 업체 및 전문가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와 중구는 간판을 정비해야 한다는데 생각을 같이하면서도, 비용 부담의 문제로 인해 책임소지를 서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 측은 당초 이번 사업이 간판정비까지 포함해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가 모든 예산을 부담해 마무리 짓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시는 대부분의 간판정비와 테마거리 조성 사업에 7대3의 예산을 각각 부담했고, 시가 중구 LED영상거리에 큰 예산을 투자하는 만큼 간판정비사업 만큼은 중구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시와 구가 책임을 미루고 있는 사이, LED영상거리 사업은 기초를 마무리하고 육중한 골조공사에 돌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의 완공에 맞춰 거리 간판들의 정비하기 위한 시간은 더욱 촉박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으능정이 거리의 간판을 정비해야 LED영상거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와 구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용역을 수행한 대전발전연구원측 LED 영상거리의 운영관리 주체로 대전마케팅공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전마케팅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또 민간위탁까지 모두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대전마케팅공사가 영상과 축제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공익에 기반한 수익사업을 벌일 수도 있는 만큼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내년 8월 이후 LED영상거리의 운영할 때 월 전기료는 1,200만원이 소요되고 광고수익과 시설운영비를 감안했을 때 시설을 운영하며 월 5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LED 영상거리를 운영할 때 분기마다 4개의 영상을 순회 상영하되 4개월에 한번씩 영상을 교체해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영상 1편 개발에는 2억~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으능정이 일대에서 디지털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관광객 유치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인근 상점가와의 협조해 옥외광고물 관리 등 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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