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60호 | 2013-01-18 | 조회수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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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를 관통하는 디자인 키워드는 ‘깔끔한 수공예(Clean Craft), 일상 속에서 센서 활용(Daily Sensing), 다른 영역간의 점점 더 낯선 혼합(Mis-Blending), 현대적인 기능성과 산업 미학의 결합(Smart Industrial), 착한 업사이클 상품의 새로운 세련성(Good Chic)’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제작, 배포한 ‘2013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전망’은 올해의 디자인 키워드를 이렇게 정립했다. 이를 통해 2013년은 평범함과 일상성이 새롭게 해석되는 해로, 기괴하거나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창조성이 강한 재료들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재료들이 새롭게 해석되는 한 해가 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자료정리=이승희 기자>
올한해를 관통하는 디자인 키워드는?
이광호 작가의 조명등. 이광호 작가의 작품 재료들은 모두 자신의 거주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며, 수작업을 통해 가공하지만 수공예적이기에 앞서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깔끔한 수공예(Clean Craft)
소비자들이 ‘무엇’ 대신 ‘어떻게’에 가치를 두며 부상하고 있는 키워드다. 속눈썹 하나까지 섬세한 장식으로 표현하고, 제본하지 않은 형태의 수작업 책이 만들어진다. 주목할 것은 수공예가 민속적인 느낌 대신 현대적으로 정돈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적인 소재와 장인정신이 결합한 수공예 기법은 한층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된다.
타임스퀘어를 밝게 비추는 거대 하트 ‘BIG(heart) NYC’. 덴마크 건축 회사 BIG(Bjarke Ingels Group: 비아케 잉겔스)가 2012년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46번가에 설치한 ‘더피 스퀘어(Duffy Square)’. 인터랙티브 설치 예술품으로 붉은 빛이 심장 뛰듯 밝게 빛나는데, 사람들이 많은수록 반응에 따라 더 밝게 요동친다.
일상 속에서 센서의 활용(Daily Sensing)
현재 기술 중 가장 주목 받는 분야 중 하나가 센서다. 센서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환경, 건강상태를 스스로 파악한다. 2013년도에는 일상과 결합된 센서 아이템이 늘어날 것이다. 고기술이 결합된 장비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소소한 제품에까지 센서 기술이 접목될 전망이다. 주위환경에 따라 디자인이 변하는 옷, 환자의 상태를 자가 진단하는 깁스 등 센서를 통해 일상의 조용한 혁명이 전개될 것이다.
2011 런던디자인위크 기간동안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가 그의 최신 프로모션 프로젝트인 ‘인어들’을 예술적 감각의 가구를 선보이는 브랜드 ‘모오이(Moooi)’에 투영시켜 선보였다.
다른 영역간의 점점 더 낯선 혼합(Mis-Blending)
다양성의 시대에서 한번도 접한 적이 없는 새로운 것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다른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이 많아질수록 더 낯선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진다. 기존의 조합과는 달라보이면서, 마치 잘못 결합된 것처럼 기묘한 조합들이 신선하게 부각된다.
지난해 7월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케네스 그랜지 회고전은 영국의 모던 디자인 50여년 간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컨템포러리 미학을 바탕으로 형태와 기능을 잘 조화시킨 작품들은 현대 디자인이 주목하는 사용과 경험 기반의 기능성을 고려한 간결한 디자인 경향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적인 기능성과 산업 미학의 결합(Smart Industial)
산업 시대의 명확한 디자인과 기능성의 결합은 혼돈의 현대 사회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산업적인 미학에 새로운 기술과 기능성, 사용자 경험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들이 결합되면서 외관상으로는 아날로그적이고 기계적이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한 기능성을 탑재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미래적이면서 동시에 아날로그적인 이중적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셜 바이크 ‘소비(Sobi)’. GPS 가능 전자 잠금장치가 장착된 도시형 자전거 ‘소비’는 도시 거주자와 방문객을 실시간으로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결해주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한 컨셉용 자전거이다.
착한 업사이클 상품의 새로운 세련성(Good Chic) 지속가능성 속에 계속되고 있는 경향은 바로 업사이클이다. 아름답고 세련된 재활용에서 시작해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스마트한 방법, 그리고 환경을 사랑하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똑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까지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성능들을 구현하지만 그러한 기능성을 배제하고 디자인만으로 평가해도 충분히 새로운 세련미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