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60호 | 2013-01-18 | 조회수 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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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중·일 4개 언어 표기… 디자인 표준화도
민간 광고 유치 가능한 안내표지판도 추가 설치
서울시내의 14만여개 안내표지판 2016년까지 모두 바뀌게 된다.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돼 있던 서울 시내 안내표지판에 중국어와 일본어가 추가로 표기되고 디자인도 표준화된다. 또 관광안내표지판이 더 필요한 지역에 민간 광고 유치가 가능한 형태로 신규 설치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안내표지판 종합개선계획’을 마련해 2016년까지 각종 안내표지판 50여종 14만4,134개에 대한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9일 밝혔다.
이 계획에 의하면 우선, 기존에는 한·영 2개 언어만 표기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중국어, 일본어까지 4개 언어를 서울시내 모든 안내표지판에 표기하도록 정비한다. 또한 행정구역명, 자연지명, 교통관련지명, 문화체육시설명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접하는 14개 분야에 대한 외국어 표기를 표준화해 정확한 의미를 전달한다.
그리고 외국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어는 의미역(단어의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 意味譯)을 병기하도록 한다. 예컨대 영어 의미역을 예로 들면 Namsan(Mountain), Hangang(River)으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안내표지판의 규격·소재·색상은 물론, 그 안에 표기되는 언어의 색채·서체·글자크기까지 안내표지판 디자인도 종합적으로 표준화한다.
또한 규격별 외국어 표기 위치, 서체 높이, 바탕색과의 명도차 등을 규정해 디자인을 통일하고, 정보가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한다. 관광안내용의 경우, 올해 5대 관광특구 및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총 2,078개소를 설치한다. 그 중 관광특구에는 민간광고 유치를 통해 관광안내표지판 46개소를 추가한다.
주요 관광지는 한양도성, 남산공원, 한강공원, 북촌한옥마을, DDP, 문화재, 인사동, 삼청동, 신촌, 홍대입구, 가로수길, 강남역, 광화문, 약령시, 광장시장 등이다. 특히 DDP에는 주변 쇼핑몰 등 민간건물의 벽면을 활용해 대형 지역안내지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보용은 보행자 안내표지판을 비롯해 공사장, 지하도상가, 사설 안내표지판까지 포함해 점진적으로 정비된다. 보행자 안내표지판은 525개소를 15년까지 정비하고, 공사장 안내표지판은 현수막·안전펜스 등의 형태로 다국어 안내 표지판을 공사구간 시작점과 종점에 설치한다.
지하도상가 안내표지판은 올해 중으로 강남역·강남터미널역 지하상가 167개를 우선적으로 교체하고, 15년까지 29개소 756개를 정비한다. 사설 안내표지판도 2,213개소를 16년까지 다국어로 교체한다. 도로(차량)용은 시가 명칭 전부를 로마자로 표기하게 된다. 14년 이후에는 의미역 병기를 반영해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하철, 버스, 택시 등 교통 이용 중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수단 내 안내표지판의 다국어 표기가 이뤄진다.
올해 지하철은 1~8호선 전동차내 단일 노선도(9,561개)를 비롯해 스크린도어 등 1만 5,329개소 안내표지판에 다국어 표기를 추진하고, 16년까지 총 4만 8,416개소를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버스는 올해 중 2천대, 16년까지 7,530대의 다국어 정비를 완료한다. 지하철은 외국인 이용빈도가 높은 내외부 역명판, 주변지역안내도부터 우선 교체하고, 모든 개찰구 주변 벽면·스크린도어에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형 노선안내도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정비되지 못한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우선 다국어 스티커 및 QR코드 부착으로 임시 조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이때 QR코드는 스마트폰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코드를 인식하게 되면, 서울시 대표 관광홈페이지(www.vi sitseoul.net)로 바로 연결돼 필요한 외국어 안내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준비만이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관광의 시작이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에 대한 대대적 정비를 통해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 관광의 질이 보다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