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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8 12:03

간판 따라, 맛 따라 오사카 도톤보리 기행

  • 편집국 | 260호 | 2013-01-18 | 조회수 2,57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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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화려한 간판들, 도톤보리 상징하는 명물로 ‘인기’

갖가지 먹거리에 이색적인 볼거리까지 덤으로

오사카는 예로부터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리었다. 세상의 모든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뜻이다.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고 오사카로 각지의 산물을 모아들이면서 생겨난 말이다.
미나미(南) 지역의 도톤보리(道頓堀)는 이같은 오사카의 특징이 응축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미나미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도톤보리가와’를 중심으로 17세기부터 술집과 가부키 극장이 들어서며 유흥가로 조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오사카 식도락과 유흥의 중심지로 1년 365일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먹다가 망한다(구이타오레)’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있을 만큼 식도락의 천국인 오사카,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먹자골목인 도톤보리는 화려한 간판문화로도 매우 유명하다.
긴류라면, 구이타오레, 즈보라야, 카니도라쿠 등 오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점들은 개성 넘치고 화려한 간판으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식도락의 즐거움과 함께 볼거리의 즐거움까지 덤으로 얹어준다.
여느 유흥가가 그러하듯이 도톤보리의 화려함은 밤이 되면 한껏 빛을 발한다. 무너질듯이  내걸린 초대형 간판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네온사인의 화려한 불빛이 도톤보리강에 오색 빛깔을 드리운다.
여기에 엄청난 인파가 어우러져 도톤보리의 밤은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룬다. 2010년 크리스마스에 오사카를 방문한지 꼭 2년 만에 다시 도톤보리를 찾았다.
변함없이 도톤보리 거리를 지키고 있는 화려한 간판에 왠지 모를 익숙함과 편안함마저 느껴졌다. 이번 호에서는 도톤보리 지도를 간판 따라, 맛 따라 그려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1. 오사카쇼치쿠자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클래식한 외관을 가진 이 건물은 오사카 최초의 영화관(1923년). 오랫동안 도톤보리의 명소로 인기를 누려왔으나 멀티플렉스 극장의 등장으로 1994년 문을 닫았다. 지금은 내부를 개조해 뮤지컬·카부키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 쿠쿠루 도톤보리
길이 2.7m의 거대한 문어 모형을 내건 타코야키 전문점. 원래 건물 뒤에는 이 문어의 단짝인 초대형 암컷 문어 모형이 있었는데, 지금은 코나몬 뮤지엄으로 옮겨져 있다고.


3. 톰보리 스테이션
평소에는 뉴스, 광고 등이 표출되고 간간이 도톤보리의 모습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깜짝쇼’가 연출된다. ‘얼굴인식’과 ‘증강현실’기술이 활용돼 행인들의 얼굴에 다양한 이미지가 덧씌워진다. 맞은편의 파출소 옆 가로등 앞에 서 있으면 자기 얼굴이 스크린 가득 비춰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사례.


4. 쿠리코 런너
도톤보리를 대표하는 명물 중의 명물 ‘쿠리코 런너’.
제과업체 쿠리코에서 운영하는 광고판으로 1935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골인하는 모습의 마라톤 주자의 모습으로 밤에 그 진가를 드러낸다.
가로 10.85m, 세로 20m의 대형 간판을 수놓은 4,460개의 네온관이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하는데, 여기에 사용된 네온관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5.1km에 달한다고 한다.


5. 도시바 광고
쿠리코 런너 맞은편 에비스바시빌딩 벽면에 내걸린 초대형 광고판. 도시바는 2007년부터 이 자리에 광고를 해 오고 있는데 가로 17.4m, 세로 14.5m, 면적 252.3m로 일본에서 한면의 벽면광고로는 최대 규모다.


6. H&M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 교차점이자, 쿠리코 런너의 대각선에 자리한 빌딩은 ‘H&M’ 건물로 변해있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일본에서도 SPA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건물의 곡각지점의 2개면을 활용한 초대형 백라이트 광고물이 도톤보리 야경의 화려함에 빛을 보탠다.


7. 카니도라쿠
게 전문점 카니도라쿠의 움직이는 게다리 간판은 오사카 3대 명물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1962년 개업해 수십년째 도톤보리 명물로 이름을 이어오고 있다. 게 모형의 크리는 폭 8m, 높이 4m이며, 게다리 하나의 길이만 1m에 달한다.


8. 아사히 광고
카니도라쿠가 있는 건물에 설치된 아사히 맥주의 대형 네온사인. 투명한 유리잔을 타고 넘쳐흐르는 하얀 거품을 모티브로 한 동적인 화면이 저절로 맥주 한잔을 떠오르게 한다.


9. 스타벅스 건물
도톤보리와 에비스바시의 교차점에 위치한 스타벅스 건물(츠타야 건물). 커피숍과 서점(츠타야)이 합쳐진 이색적인 형태로, 북적이는 도톤보리 거리에서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톤보리의 약속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외벽의 초대형 라이트박스 광고물이 시선을 잡아끈다.


10. 카루 아저씨 광고판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과자 ‘카루(1968년 발매)’의 광고판. 귀여운 동물과 풍선처럼 부푼 카루 아저씨의 모습이 5.8m짜리 광고판에 그려져 있다. 한 가운데 모니터에서는 광고가 흘러 나오며 간간이 도톤보리의 모습이 라이브로 비춰진다.


11. 코나몬 뮤지엄
쿠쿠로 도톤보리의 자매점. 이 지역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타코야키 전문점이다. 4.5m의 거대한 문어 모형은 1991년에 만든 것. 타코야키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타코야키 음식 모형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12.즈보라야
길이 3.7m의 초대형 복어 간판이 걸린 복어 요리 전문점. 하루종일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와 찾기가 쉽다. 간판은 도톤보리에 간판경쟁이 불기 시작한 1967년 만들어진 것으로 무게가 100kg이나 된다.


13. 쿠이다오레타로
2.7m의 키를 가진 북치는 피에로 인형. 쿠이다오레 레스토랑의 마스코트로 1950년부터 유명세를 누려왔지만 레스토랑이 폐점한 이후 이곳으로 옮겨와 관광객들의 기념사진 상대가 되어주고 있다.


14. 겐로쿠즈시
사람 키보다 큰 참치 초밥 모형이 걸려 있는 회전초밥 전문점.
1958년 일본 최초로 회전초밥을 선보인 곳인데, 맥주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과 같은 회전초밥 전문점을 탄생시켰다.


15. 돈키호테
심야영업과 압축진열로 유명한 대형마켓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돈키호테의 마스코트인 펭귄과 상업의 신 에비스의 모습이 코믹하게 표현돼 재미를 준다. 돈키호테의 건물 외벽에는 77m 높이의 대형 관람차 에비스타워가 설치돼 있는데, 2009년 2월 발생한 사고로 지금은 운행이 완전히 중지된 상태다.


16. 원조 쿠시카츠 다루마
험상궂은 얼굴의 인형은 2008년 도톤보리에 등장한 신참으로 별명은 ‘다루마 대신’이다. 오사카 제일의 쿠시카츠(꼬치튀김)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17. 킨류라면
오사카 라면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킨류(금룡)라면’.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라면을 즐긴다. 멀리에서도 한 눈에 보이는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용이 이 가게의 심볼이다. 간판은 비교적 최근인 1992년에 만든 것으로 길이 6m, 무게는 300kg 정도다.
이곳의 라면은 돼지고기 육수에 간장 국물에 얇게 썬 돼지고기, 콩나물, 죽순이 들어가 담백하고, 김치와 부추, 마늘을 입맛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미나미 오사카에만 4개의 가게가 있는데, 이 입체형 용 간판이 있는 도톤보리점이 가장 유명하다.


18. 센니치마에 상점가
미나미의 대표적인 상점가 가운데 하나. 천장이 덮인 아케이드 스타일이며 수백개의 레스토랑과 상점이 모여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천장에 걸린 대형 걸개그림. 깜찍한 고양이 그림이 시즌마다 다르게 바뀐다.


19. 도톤보리
거대한 너구리가 상징인 오코노미야키 가게인 도톤보리. 도쿄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오코노미야키 가게 밀집지역인 이곳에도 진출을 했다고.


20. 파칭코
일본의 상징적인 오락산업인 파칭코. 일본의 번화가라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도톤보리의 파칭코 간판은 거리의 특성에 맞게 크고 화려한 입체형이다.

<참조 : 클로즈업 오사카>


오사카=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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