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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8 13:53

2013년 맞은 옥외광고 대행업계, 연초부터 ‘어수선’

  • 이정은 기자 | 260호 | 2013-01-18 | 조회수 3,40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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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변경 따른 인수인계로 영업 손실 불가피… 광고단가 인상폭도 고민거리
경기 불확실성 속 계절적 비수기 영향, 기업들의 예산집행 움직임도 ‘둔화’

계속되는 폭설과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 2013년 계사년이 시작됐다. 올해 옥외광고 대행업계의 시작은 꽁꽁 언 계절만큼이나 얼어붙어있다. 1,2월이 전통적으로 업계의 비수기에 속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치러졌던 굵직한 매체 입찰 결과로 대거 사업자가 바뀌는데 따르는 인수인계까지 겹쳐 옥외광고 대행업계는 연초부터 어수선하다.
계절적인 비수기를 지나고 있는데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광고주들의 광고집행 심리도 그리 밝지 않다. 아직은 광고예산 집행을 유보하고 관망하는 광고주들이 많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 사업자 변경 따른 인수인계 작업 ‘한창’
지난해 4분기 치러졌던 여러 건의 대형 입찰에서 상당수가 새 사업자로 바뀌면서 올 1~2월은 그 어느 해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 입찰의 결과로 2013년 1월 1일부터 새롭게 스타트하는 광고사업은 지하철 3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 2차 기금조성용 옥외광고사업, 제주국제공항 국내·국제선 여객청사 광고사업, 서울시내버스, 대구시내버스, 대전시내버스 등으로 상징성이나 규모 면에서 모두 옥외광고 대행업계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매체사업에 해당된다. 그러나 계약서상의 사업개시일과 실제적인 정상영업 개시일과의 간극은 최소 1~2개월에서,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기사업자와 신규사업자간의 인수인계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신규로 광고물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는 디자인 제작 및 제작설치 승인을 거쳐 광고 구조물을 설치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대개는 연초 1~2월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고, 그에 따른 영업 로스율도 상당하다. 인수인계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거나, 과거 해당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경우는 리스크가 더 크다.
여기에 고가낙찰에 따른 납입료 상승으로 광고단가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겹쳐 해당 매체사들은 고심이 깊다.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기업들이 선뜻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는 현실 속에서 광고단가가 자칫 광고주 저항과 이탈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매체사들은 1~2월 당장 광고단가를 인상하지 않고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대부분이 광고주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광고단가 인상폭을 적게 가져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기업들의 광고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봄 성수기에 맞춰 광고단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국내외 경기 불안정으로 광고경기는 ‘안개 속’
옥외광고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1,2월이 계절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초 광고주의 광고집행 심리는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국내외 경기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2010년과 2011년 경기불황 속에서도 의외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옥외광고시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성장기조를 이어오다, 하반기 들어 보합 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각종 주요 경제지표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12월 대선에 따른 불확실한 국내 정치적 변수도 악재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말연초에는 기상 이변에 따른 폭설과 한파로 산업활동이 위축되는 흐름까지 나타나 올 한해 옥외광고시장의 경기는 아직까지 예측 불가능한 안개 속이다. 광고주들의 위축된 광고집행 심리가 언제 풀릴지는 기업들의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이 본격화되는 3월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올해 광고시장 전체에 대한 광고경기 예측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종합 KAI지수가 102.2로 나타나, 기업들의 광고비 집행이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I는 코바코가 매달 국내 400대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광고비 증감 여부를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다. 100 미만은 광고비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광고주들은 광고비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로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51.4%·이하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의지’(47.2%), 신제품 출시(36.1%), 매출 증가 예상(23.6%) 등의 이유를 들었다. 광고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광고주들은 ‘경기전망(불황) 요인’(66.1%), ‘기업비용의 절감’(58.9%), 매출 감소(35.7%) 등을 근거로 들었다.
수험료를 내는 심정으로 1월 비수기를 통과하고 있는 옥외광고 대행업계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춘삼월에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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