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61호 | 2013-02-01 | 조회수 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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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채널 측면까지도 디자인하라
차별화를 위한 시도는 어느새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작지만 주목도가 높으면서 눈길을 이끌 수 있는 간판이 나온다면 이는 곧 간판이 진일보했다는 뜻이다. 최신 간판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간판 시장에서 주목해 볼만한 요소는 무엇일까. 최신의 간판 경향을 통해 올 간판 트렌드를 전망한다.
채널 옆구리가 허전하다?… 디자인으로 진일보중 그래픽·소재 응용으로 한층 다채로워지는 채널의 측면 ‘주목’
채널의 측면에 그래픽적 요소를 적용한 사례. 전면은 화이트 톤으로 오히려 심플하게 연출하고 측면에 포인트를 줬다.
채널 측면의 높이에 각도를 적용해 보다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연출한 사례.
채널의 전면 뿐 아니라 측면까지 조명이 뿜어져 나와 시선을 유도하는 연출 방식.
채널의 후면을 벽면에 부착하는 대신 측면을 부착해 연출한 이색 사례.
채널 측면에 일반적인 금속 소재 대신 나무를 응용, 적용한 사례.
입체사인의 대표주자이면서 사인 획일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기도 하는 채널사인이 다양한 응용력을 통해 환골탈태하고 있는 가운데 채널의 ‘옆구리’, 즉 측면에 대한 응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채널의 측면이 기존과 같이 아무런 디자인없이 제작되기 보다 다양하게 디자인되고 또 각 디자인에 맞는 소재의 적용으로 화려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채널사인의 측면이 디자인으로 한단계 진화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채널사인 자체가 입체적이기 때문에 고정 및 설치를 위해 밀착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전부 표현의 영역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정에 매달거나 쇼윈도 등 유리 바깥 노출을 위해 전면을 부착면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채널사인은 주로 후면을 부착면으로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면과 측면 모두 시야에 노출되는 형태가 보통이다. 그러나 그동안 채널의 측면보다는 주로 채널의 얼굴에 해당하는 전면에만 제한적으로 디자인을 적용해왔다.
아무래도 측면보다 전면이 공중에 더욱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존 사인들과의 차별화를 겨냥해 전면 뿐 아니라 측면까지 디자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채널의 측면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아크릴이나 PC등 광확산 소재를 측면까지 연결되도록 하고 내부에 LED조명을 넣어 표현하는 측광 채널이 가장 대표적으로 자리잡은 측면 디자인의 예다. 측면에 전면과 동일한 색의 조명을 표현하기도 하며 다른 색상 적용으로 차별화를 꾀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그래픽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나뚜루 아이스크림 매장의 경우 채널사인의 측면이 레인보우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이 표현돼 있다. 전면은 화이트톤으로 된 광확산 소재를 이용해 아무런 디자인을 연출하지 않고 심플하게 표현했으며, 측면은 다양한 색상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인쇄한 시트지를 부착해 디자인을 연출했다. 전면보다 측면에 포인트를 더욱 가미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채널사인 측면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스틸과 같이 차가운 느낌을 주는 금속류를 대신해 나무를 소재로 적용하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이는 ‘친자연’과 ‘친환경’ 등을 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다 자연 컨셉의 브랜드나 매장, 지역 등에서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자작나무는 켜켜이 층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시각효과 때문에 채널사인 측면 소재로 응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진목은 여전히 옥외환경에서 내구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아직까지는 실내사인을 중심으로 이같은 응용사인이 연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입체 높이에 변화를 줌으로써 측면의 디자인을 살리는 예도 있다. IFC몰에 입점돼 있는 아디다스 매장에 설치된 채널이 그 일례다. 측면에서 봤을 때 글자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약간 45도 정도의 각도로 기운 듯하게 연출한 이 사인물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채널에 변화를 주는 한편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측면 연출의 응용을 통해 채널사인의 다양성을 꾀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