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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5 13:38

(간판 스케치)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 신한중 기자 | 262호 | 2013-02-15 | 조회수 6,94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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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만들어진 유럽풍 카페거리

화려하지 않지만 고급스러운 간판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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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is best’ 깔끔하게 색칠된 파사드와 작은 면발광사인의 세련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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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상단을 돌출형태로 개조해 돌출부 좌우측에 각각 남자와 여자의 모습을 새겨넣었다. 후면 발광형 채널과 빛나는 남녀의 그림이 썩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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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로 만든 독특한 파사드와 작은 금속 간판이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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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꽃집 간판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코르텐강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같은 소재의 채널사인도 전면 도색만으로 마무리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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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집 청수는 채널사인과 같은 소재의 젓가락 조형물을 붙여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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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카페거리의 상징과 같은 테라스형 상가들. 예쁘게 꾸며진 목재 데크와 센스있는 간판이 어우러져 정자동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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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옆에 붙은 QR코드. 스마트시대에 적합한 아이디어 간판이다. 디자인마저 깔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주상 복합아파트 단지 일대. 이곳에는 하늘 높게 솟아 있는 빌딩들 사이로 유럽을 연상케하는 테라스형 카페들이 쭉 이어진다.
정자동 카페거리라는 명칭으로 유명한 이곳은 성남의 청담동이라는 의미에서 이른바 ‘청자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파라곤과 상떼뷰리젠시 등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던 2004년, 이 거리에 이탈리아어로 ‘일마노(IL MANO)’라는 테라스형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이후 비슷한 형태의 카페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꽃집과 안경점, 옷가게 등 다양한 로드숍들도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청담동과 신사동 등 강남의 유명 거리와 비교될 만큼 세련된 상권이 형성됐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카페의 간판들과 일렬로 늘어선 테라스는 마치 그림처럼 거리를 장식하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이곳은 여느 유명 거리와 달리, 유명상권이 아니라 주거 공간이 밀집된 동네에 생겨난 카페거리다. 실제로 이곳을 걷다 보면 유독 자주 마주치는 풍경이 바로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과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온 가족들이다.

태생이 이렇다보니 매장의 간판들도 화려함이나 웅장함보다는 소박한 느낌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 이 거리가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튀지 않게 멋을 낼 줄 아는 ‘센스’에 있다. 단정한 차림에 하나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느낌이랄까? 아담하고 예쁜 간판들은 이 거리와 썩 잘 어우러진다.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테라스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물론, 분식점, 의류점까지도 이곳에서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요즘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테라스를 고집하는 마니아가 늘어난 것도 이유지만, 그에 앞서 테라스 자체가 이제는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된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런 테라스 열풍에 따라 최근에는 이곳의 매장 디자인을 벤치마킹하러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지붕과 벽체까지 갖춘 테라스는 건축법을 적용해 단속하고 있지만, 이곳의 매장들처럼 목재 테크만 설치했을 경우에는 상권 활성화와 사유재산 보장 측면에서 좀처럼 재제하지 않는다고.

한편, 이곳은 서울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브런치’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2만∼3만원 안팎인 브런치를 싸게는 8,000원, 비싸도 1만5,000원 안팎이면 맛볼 수 있다. 양도 많아 두 명이 1인분을 시켜도 적당하게 배부르다. 연인은 물론 가족이 와도 2만원 안팎이면 ‘한낮의 풀코스’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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