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63호 | 2013-02-28 | 조회수 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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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절감 컨셉으로 환골탈태한 에쓰오일-경일주유소.
친환경-에너지절감 목표로 시설환경개선 완료 경관조명 요소 도입된 캐노피 사인 ‘눈길’
국회의사당 앞 주유소로 유명하던 SK 경일주유소가 지난해 말 에쓰오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 있어 ‘국회의사당 주유소’로 통하는 이 곳은 주고객층인 국회의원이나 금융회사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고급화된 서비스를 추구하다보니 서울 시내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곳으로 악명높은 곳이기도 했다. 그렇게 15년간 유명세를 탔던 주유소가 최근 에쓰오일로 브랜드를 바꾸면서 간판도 전부 새단장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단 간판이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에쓰오일이 사용해온 간판과도 다르지만, 소재나 설계 등 여러 측면에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이 곳 주유소에 달린 새 에쓰오일 간판은 기존 주유소의 정형화된 틀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다. 우선 주유소하면 떠오르는 캐노피 전체를 둘러싼 플렉스 간판이 없다. 특히 어둠이 짙게 내린 저녁 주유소의 불이 켜지면 은은하고 세련된 경관조명이 깔린다. 보기드문 주유소 비쥬얼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점을 대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실시중이다. 간판 교체를 포함해 주유소 조명 및 시설 등의 리모델링이 그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외관을 바꾸는 단순한 시설 개선 사업은 아니다. 이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절감’이란 목표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바뀐 간판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같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첫 번째 차별화점이다. 우선 주유소 간판에 흔히 들어가는 플렉스를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 보통 주유소의 경우 캐노피나 폴사인 등에 플렉스를 베이스 소재로 사용한다. 캐노피 등에 표현할 수 있는 간판의 넓은 면적에 CI를 연출해야 하는데, 플렉스 말고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플렉스 사용을 제한하면서 많은 업종이 입체형으로 갈아타고 있지만 주유소의 경우 그 변화의 속도가 더딘 이유다. 새 경일주유소는 플렉스 간판을 사용하는 대신 입체형 로고사인을 채택했는데, 로고의 소재로는 사후에 재활용이 가능한 아크릴을 적용했다.
간판을 비롯해 천정 등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모든 조명은 LED가 사용됐다. 주유소의 경우 캐노피 등 간판에 설치하는 조명에서부터 천정등에 이르기까지 조명 소요량이 상당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주유소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인데, 에쓰오일은 이번에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했다.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다. 이 주유소에서 LED의 역할은 단순히 에너지 절감에서 그치지 않았다. 야간에 에쓰오일 고유의 노란색을 연출하는데에도 LED가 그 역할을 했다. 그동안 캐노피에 CI 색상을 표현할 때는 조색 시트를 사용하던 게 보통이었는데, 이 곳은 조색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CI색상으로 도색을 하고 그 위에 글라스 소재를 덧붙였다.
야간에도 이 색이 에쓰오일만의 고유의 색상으로 표현되려면 조명이 이 색상을 왜곡하지 않도록 맞추는 게 관건이었다. 그래서 조명설계업체도 투입됐다. 이번 설계작업에는 조명전문업체 비투가 참여했다. 비투는 CI의 고유의 색상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조명의 각도 및 색온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춰 조명의 설계를 완성했다. 제품은 오스람의 고휘도(간접용) 파워LED가 사용됐다. 고연색성을 지니고 있어 기업 고유의 색상을 맞추기에 적합했고 또 2년의 개런티가 보장되는 만큼 선택된 제품이다. 이렇게 ‘친환경-에너지절감’을 모토로 국회의사당 맞은편 주유소는 에쓰오일 경일주유소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에쓰오일은 경일주유소 뿐 아니라 이미 새안양주유소, 과천햇살주유소 등을 친환경 컨셉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같은 변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