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3.02.28 11:40

실사출력 장비업계 관통하는 올해의 화두는 ‘대체수요’

  • 이정은 기자 | 263호 | 2013-02-28 | 조회수 3,819 Copy Link 인기
  • 3,819
    0

대체수요 잡기 위한 장비유통사들간 불꽃 경쟁 ‘예고’
노후화된 1세대 수성안료장비 및 마일드 솔벤트계열 장비 주타깃


22-1.jpg
예전에는 대형솔벤트하면 속도는 빠른데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반대로 소형솔벤트장비는 해상도는 좋은데 내구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는 등 대형과 소형, 강솔벤트와 에코솔벤트의 구분이 명확했다면, 최근에는 기술의 진보로 이같은 구분이 모호해진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 위쪽부터 순서대로 디지아이의 ‘VE-3204D’, ‘스콜피온 3300 S-12’, 엡손 ‘SC-S30610’.

22-2.jpg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하이파이젯프로Ⅱ 등 엡손 헤드 계열 1세대 수성안료장비 대체수요를 둘러싼 마카스사스템과 코스테크의 치열한 양자대결이 예상된다. 마카스시스템의 주력모델인 ‘TS34-1800A’(아래)와 코스테크의 주력모델인 ‘VJ-1924W2’.

실사출력 장비공급업계를 관통하는 2013년의 화두는 뭘까. 정답은 바로 ‘대체수요’다.
실사출력시장은 최근 수년간 포화될대로 포화가 되면서, 새롭게 장비를 도입하려는 수요보다는 기존의 노후화된 장비를 성능이 개선된 신형 장비로 교체하려는 대체 수요가 주를 이뤄왔다. 최근 수년째 이어지고 이같은 흐름은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거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의 수성안료장비의 경우, 1세대 장비의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대체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대리점들간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상황. 솔벤트장비 역시 예전보다 시장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노후화된 마일드솔벤트 계열 및 저해상도 헤드 계열의 강솔벤트 장비들의 대체수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유통대리점들의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이파이젯프로Ⅱ’ 교체수요를 잡는 자가 이긴다
현수막이 발달한 국내시장의 특수성으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의 수성안료장비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시장에 가동되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 1세대 수성안료장비는 최소 1만여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엡손 헤드 계열 수성장비시장의 태동을 이끌면서 가장 많이 보급된 장비로 꼽히는 롤랜드 ‘하이파이젯프로Ⅱ(FJ-740K)’와 마카스시스템의 ‘JV4’가 각각 2002년과 2001년 국내시장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그 대체수요 시장은 여전히 규모가 크고 구미가 당기는 시장이다.
특히 ‘하이파이젯프로Ⅱ’의 뒤를 이을 롤랜드의 경쟁력있는 후속모델이 부재한 가운데 지난해 갑작스러운 돌발변수로 롤랜드 장비의 국내 유통구조까지 완전히 새롭게 바뀌면서, 코스테크와 마카스시스템의 양자 대결구도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롤랜드와 디젠이 결별하면서, 마카스시스템(미마키)-코스테크(무토)-롤랜드(디젠) 3자 경쟁구도가 무너지는 사건이 있었다.
코스테크는 2012년 전년 대비 30% 신장한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의 성과를 냈는데 올해도 신형 엡손 DX7헤드를 탑재한 ‘밸류젯7 시리즈’와 ‘VJ-1638W2’ 등 다양한 수성장비로 그 여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마카스시스템 역시 지난해 ‘TS34-1800A’로 노후화된 수성장비 대체수요를 끌어내며 전년 대비 두자릿 수의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양사는 모두 지난해 이처럼 기대한 것 이상의 선전을 한 배경으로 롤랜드장비 유통구조의 변화에 따른 시장공백과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꼽고 있는데, 그런 만큼 올 한해에도 ‘하이파이젯프로Ⅱ’ 교체수요를 가장 중요한 타깃으로 삼고 있다. 속된 말로 ‘FJ 빼기 전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에 맞서 조만간 출범 예정인 롤랜드DG 코리아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도 올해 시장의 하나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솔벤트시장 두고는 에코솔벤트-라텍스 등 ‘각축’
솔벤트장비시장은 정부의 판류형 플렉스 간판의 규제 영향과 빌보드시장의 위축 등 여러 가지 악재요인으로 최근 수년째 답보상태에 있어왔다.
그러나 수성안료장비와 더불어 여전히 국내 실사출력시장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도어 광고시장의 성장과 고해상도, 친환경 솔벤트 장비의 출시가 맞물려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자아 헤드, 스펙트라 헤드를 탑재한 초창기 대형 솔벤트장비, 엡손 헤드 기반의 마일드 솔벤트 계열 솔벤트장비, 2006년에 출시된 로우 솔벤트 기반의 ‘HP디자인젯9000S’와 ‘HP디자인젯10000S’ 등 솔벤트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장비의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 최근 몇 년간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사출력업체들이 장비 재투자를 꺼려온 까닭에 수면 아래 잠자고 있는 대체수요가 많은데, 이를 겨냥한 유통대리점들의 움직임이 올해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솔벤트 신형장비가 속속 등장한 것도 시장 활성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전에는 대형솔벤트장비하면 속도는 빠른데 해상도는 낮아 실내용으로 쓰게 부족했었고, 마일드 솔벤트 계열의 소형솔벤트장비는 해상도는 좋은데 내구성이 떨어져 옥외용으로 쓰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의 진보로 대형과 소형, 강솔벤트와 에코솔벤트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솔벤트장비의 출력품질과 속도가 월등히 개선됐다.
일례로 디지아이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VE-3204D’는 고해상도 코니카헤드에 친환경 에코 잉크를 탑재해 실내용 고해상도 출력물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는 3.2m폭 대형 솔벤트 장비이고, 대형 솔벤트장비 스콜피온 역시 속도와 품질 모두 치우침 없이 충족시키는 스펙으로 옥외·옥내용 출력물 제작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한국엡손이 지난해 말 출시한 하이엔드 솔벤트 프린터 ‘SC-S시리즈’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솔벤트 프린터다.
엡손이 대형프린터시장을 정조준해 내놓은 전략 장비로 친환경 솔벤트 잉크를 탑재해 옥외광고물 제작은 물론 실내용 광고물과 고품질의 사진 출력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자랑하는데, 무엇보다 국내시장에서 어필할 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출시되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현재 엔티에스더블유, 한시스텍, 제이테크, 싸인디지텍, 칼라월드, 우림테크, 미소테크, 허전텍, 우리애드 등 총 8개 대리점이 엡손 SC-S시리즈의 유통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은 기존의 마일드 솔벤트 계열 노후장비와 HP 솔벤트 장비의 교체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면서, 탁월한 고퀄리티 강점을 무기로 기존의 수성안료장비에 의해 개척된 실사출력시장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고해상도 솔벤트 장비의 등장은 과거 확연하게 구분지어졌던 수성장비와 솔벤트장비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실사출력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HP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라텍스장비 역시 이같은 시장경계를 허물어트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소재 다양성과친환경성, 하이퀄리티라는 장점으로 기존에 수성장비와 솔벤트장비가 각각 해냈던 역할을 한 대의 장비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3.2m폭의 라텍스장비 ‘HP 사이텍스 LX850’은 기존 3.2m폭 대형솔벤트장비의 대체재로, 1.6m폭의 소형 라텍스장비 ‘HP 디자인젯 L26500’은 수성장비의 대체장비로 시장에 접목이 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