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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8 11:30

이제 월워싱 방식 경관조명이 뜬다

  • 신한중 기자 | 263호 | 2013-02-28 | 조회수 4,16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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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 노출 없는 벽체 반사방식의 간접조명
주변화경과 밝기 차이 적어 부드럽고 편안한 야경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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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워싱 기법이 적용된 건축물 경관조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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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월워셔 제품들.

옥외조명의 광원 직접 노출 규제를 담은 빛공해방지법이 시행되면서, 광원 노출 없이도 야경을 연출할 수 있는 월워싱 방식 경관조명에 관련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월워싱(Wallwashing)은 ‘Wall+Washing’의 합성어로 벽면 가까이에 램프를 부착해 수직면을 고르게 비추는 조명기구 또는 조명기술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벽체 간접조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월워싱 방식 경관조명은 등기구의 노출을 통해 빛으로 특정한 디자인 패턴을 만들어 내는 일반 경관조명과 달리, 벽면 전체를 균일하게 비춰서 벽을 이루고 있는 소재의 질감, 색 등 건물 고유의 디자인을 도드라지게 하는데 목적을 둔 기법이다. 
건물의 모습 그대로를 밤에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조명기법인 만큼, 멋진 건축자산이 많은 유럽에서 활발하게 쓰이는 조명 기법으로서, 야경거리로 잘 알려진 독일의 드레스덴, 프랑스의 리옹 등에서는 월워싱 방식의 경관조명이 대부분을 이룬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들이 현저히 적고 단순한 건축물이 대부분인 국내의 경우,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보다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야경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월워싱 방식은 이런 국내 트렌드에는 잘 부합되지 않아 국내 경관조명 시장에서는 교각·문화재 등을 일부 공간을 제외하면 그리 활발히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빛공해방지법의 발효에 따라서 광원의 직접 노출 및 휘도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면서 국내 경관조명시장에서도 월워싱 방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간접조명방식인 만큼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울러 LED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내 환경에 맞는 다양한 월워싱 기법들도 개발되고 있어 이런 디자인 트렌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풀컬러 LED를 적용해 건물의 표면을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하게 하는가 하면, 빛이 투사되는 형태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특수한 패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빛이 투사되는 범위를 아주 조밀하게 좁혀서 미디어파사드와 같은 동적 연출이 이뤄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공간디자인 전문업체 이노버의 김명광 실장은 “월워싱 방식 경관조명은 주변환경과 건물의 밝기 대비가 심하지 않아 공간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지며,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경관조명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월워싱 방식의 경관조명을 문의하는 건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워싱 조명에 사용되는 조명장치는 월워셔라고 한다(월워셔라는 이름 때문에 자칫 건물의 벽을 닦는 청소부들을 떠올릴 수 있는데, 그들은 월클리너(Wall Cleaner)라고 한다).
월워셔는 형태적으로 일반 투광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일반 투광기(Floodlight)로 월워싱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는 요즘에는 투광기와 월워셔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월워싱 조명의 경우 휘도나 조도 보다는 균제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용될 건물에 맞춰서 얼마나 배광특성이 잘 이뤄졌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균제도란 벽면 전체가 얼마나 균일하게 비춰졌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균제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빛이 고르지 않고 얼룩덜룩한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고가의 전용 월워셔 제품의 경우 빛의 직진성과 평면 위 빛의 입사각과 반사각이 같다는 원리를 이용, 빛을 고르게 멀리 보내기 위해 2중 반사판이 설치된 제품들도 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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