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를 간직한 낙안읍성 인근에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전시한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하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다. 2011년 개관한 이곳은 평생 우리 것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한 고 한창기 선생의 열정과 고집이 깃든 공간이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지척에 낙안읍성이 있다. 순천 낙안읍성은 1983년 사적 302호로 지정되었는데, 사적으로 지정되기까지 한창기 선생이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낙안읍성은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서문을 지나 남문으로 내려오는 돌계단에서 낙안읍성의 풍경이 가장 잘 보인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진 생태계의 보고다. 갈대 데크를 따라 용산전망대까지 다녀오는 것은 순천만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순천만에 대한 예의다. 문의: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4221
돼지들의 묘기도 감상하고 체험도 하는, 이천 돼지박물관
2011년 11월 경기도 이천시에 아시아 최초로 돼지박물관이 들어섰다. 지구상에 돼지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독일이 처음이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다. 이천 돼지박물관은 ‘돼지 보러 오면 돼지’라는 재미난 표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돼지 인공수정사 이종영 촌장이 설립한 이곳은 돼지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체험 교육 농장이자 문화 공간이다. 돼지들의 운동회 공연을 즐겁게 관람한 뒤 소시지를 만들어보고, 돼지를 품에 안거나 먹이를 주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천 봄나들이에는 산수유마을 방문을 생략할 수 없다. 이천시 북쪽 백사면의 도립리·경사리·송말리 일대는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과 더불어 산수유 여행지로 소문났다. 이 지역에서 자라는 산수유나무는 8000여 그루로, 세 마을 150여 가구 주민들이 9만 9000여 ㎡ 들판과 원적산 산비탈에서 ‘한 그루만 있으면 자식 대학 공부까지 시킨다’는 산수유를 100여 년 전부터 키우고 있다. 대개 3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10일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 문의: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031-644-2937
‘박물관 고을에서 ‘삶의 그림’을 만나다,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영월의 박물관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조선민화박물관이다. 김삿갓계곡 깊숙이 위치한 조선민화박물관은 영월 지역 박물관의 단초를 마련한 곳이자,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개관 당시만 해도 비포장도로를 지나 외진 데 자리한 이곳은 영월 지역 박물관의 역사를 지켜본 명물이 됐다.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에는 조선 시대 민화 3000여 점이 소장되었고, 그중 200여 점과 현대 민화 100여 점을 상설 전시한다. 진열된 민화를 살펴보면 소박한 서민의 정서가 묻어난다. 익살맞은 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작호도’, 십장생을 표현한 ‘십장생도’, 글자를 화폭에 옮긴 ‘문자도’ 등에는 금방이라도 호기심을 쏟아낼 듯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을 벗어나면 김삿갓계곡 외씨버선길을 따라 난고김삿갓문학관과 묵산미술박물관이 이어진다. 난고김삿갓문학관은 김삿갓 선생의 생애와 문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자료와 시비들이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