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64호 | 2013-03-18 | 조회수 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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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같은 웅장한 영상과 재밌는 설정의 광고 ‘화제만발’
‘참붕어싸만코=외계인’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머코드 눈길
‘싸만코 비긴스’ 캠페인은 ‘참붕어싸만코’가 사실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었다는 유머러스한 설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빙그레가 선보인 ‘싸만코 비긴스(Begins)’ 광고 캠페인이 연일 화제만발이다. ‘싸만코 비긴스’ 캠페인은 독특한 모양과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참붕어싸만코’가 사실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었다는 유머러스한 설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월 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티저광고 ‘맛의 지구정복편’은 참붕어싸만코가 거대한 외계 비행선처럼 상공에 떠 있는 장면을 블록버스터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출해 네티즌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모았다. 이어 선보인 본 광고 ‘싸만코의 기원’, ‘싸만코의 역습’은 네티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본 광고는 붕어싸만코가 지구 상륙을 감행하지만 결국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으로 얼려지고, 이들을 지구인들이 맛있게 먹는다는 재밌는 스토리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참붕어싸만코 출시 22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싸만코 비긴즈’ 시리즈는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외계인 침공이라는 소재를 활용, 기존 아이스크림 광고와는 차별화된 웅장한 스토리와 영상미를 선보임과 동시에 유머코드를 적절히 조화시켜 아이스크림 광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TV광고와 연계한 IMC전략도 눈길을 끄는데, 특히 버스쉘터에 실제 붕어싸만코 모양을 그대로 본뜬 대형 붕어싸만코를 설치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싸만코 비긴스’ 스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홍대입구역과 잠실역 버스쉘터에 설치된 이색광고로, 광고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구침공에 나섰으나 추위에 견디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이 되어버린 붕어싸만코를 실제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FRP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붕어싸만코 모형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디테일로 시선을 모았다.
(미니 인터뷰) 제일기획 캠페인팀 김원민 프로
“아이디어의 시작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 IMC 전략 일환 버스쉘터에 초대형 붕어싸만코 설치
-이번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및 컨셉이라면. ▲빙그레 참붕어싸만코는 1991년 출시 22년 장수 브랜드이다. 장수브랜드이기 때문에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한 브랜드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다는 약점을 지닌다. 그래서 오래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자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창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했다. 늘 보아오던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궁금할 것이 없는 상황, 그렇다면 오히려 ‘기존의 것을 낯설게 만드는 작업’을 통해 소비자들, 특히 젊은 고객들 사이에 관심과 이슈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던 중, 익숙하지만 굉장히 낯선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붕어모양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붕어라면 ‘비릿한’ 느낌을 먼저 떠올리는데, 참붕어싸만코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사실이 앞뒤가 안 맞으면서도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러한 아이러니에서 참붕어싸만코 브랜드의 모든 스토리는 시작되었다. 붕어모양의 아이스크림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되는 일이 아니었고,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으므로, 지구의 물건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구의 물건이 아니라 외계의 물건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렇게 외계행성 ‘싸만코별’에서 우주선을 타고 온 붕어외계인의 이야기, 참붕어싸만코 외계인설 ‘싸만코 Begins’는 시작되었다.
-옥외광고 집행에 있어서의 미디어 믹스 및 전략은 무엇인지. ▲이번 빙그레 참붕어싸만코 ‘싸만코 Begins’ 캠페인은 IMC캠페인으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동일한 주제이지만 미디어별로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하였고, 그 중에서 옥외미디어는 소비자들이 ‘싸만코 Begins’ 스토리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브랜드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타깃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지하철 PSD와 버스쉘터에서 캠페인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전달하고, 집중력 높은 극장광고를 통해 임팩트를 부여하며, 홍대입구와 잠실역에 설치된 변형 버스쉘터 광고에서는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듯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가장 주안을 둔 점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이번 캠페인 이후 소비자들이 참붕어싸만코를 얼마큼 새로운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였다. 참붕어싸만코 캠페인은 단순히 재미있는 광고 한두편이 아닌,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고, 현재까지 온라인이나 세일즈 현장에서 느껴지는 소비자 반응은 어느 정도 당초 목적을 이루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참붕어싸만코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젊은 고객들도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내가 즐기는 브랜드’로 느끼려면 단기간의 이슈성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와 콘텐츠를 단단히 다져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 아쉽게도 ‘싸만코 Begins’캠페인은 3월로 종료하지만, ‘싸만코 외계인설’의 스토리와 소재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내년엔 ‘싸만코 Returns’ 캠페인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