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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8 13:55

다양한 사인의 세계로 32 - 패러디 간판 Part Ⅱ

  • 신한중 기자 | 265호 | 2013-03-28 | 조회수 4,50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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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감성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미술관 옆 돈까스’. 실제로 미술관 옆에 있는 돈까스집이라고.





‘패러디가 만들어낸 거리의 애교 폭탄!’
스테디셀러 또는 당대 이슈 희화한 이색 간판
알쏭달쏭 유사한 문구·디자인으로 폭소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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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데렐라. 순대가 귀한 대접을 받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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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프로 무한도전의 로고를 이용해 홍보효과를 높이는 한편, 업소의 특성도 소개한 ‘무한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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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을 추억한다면 ‘웰컴 투 돈막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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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건 공짜축제가 시작된다. ‘갈비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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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익숙한 느낌의 ‘배불러라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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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을 이어가는 ‘파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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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인 중국집 간판의 허를 찌른 ‘공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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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라면’. 이음동의어가 주는 묘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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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공복을 해결한다. 어떻게?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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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든놈'. 한 철물점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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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시간 메신저 '카카오톡'을 패러디한 레스토랑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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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싹둑.


처음 보는 간판임에도 왠지 어색한 듯 익숙한 느낌이 드는 간판들.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보는 순간 폭소를 터트릴 것이고,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에 간판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던 이들도 어느 순간 ‘아하’하며 웃음 짓게 만드는 간판. 바로 패러디 간판이다.
패러디란 풍자나 희화화(戱畵化)를 위해 사람 또는 작품의 특징적인 자구(字句)를 변경시키거나 과장해 내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패러디는 사회의 모든 곳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이동이 잦은 대학가 일대를 필두로 간판의 패러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유명한 대상을 비틀어 표현하는 패러디는 웃음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다분히 익살적인 의도가 반영돼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중복·변형이 주는 묘한 웃음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웃음을 유발하는 만큼, 한번 보더라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까닭에, 주목도와 각인성이 중요한 간판에 있어 나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까닭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패러디 간판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런 패러디 간판들은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로 거리에 신선한 재미를 부여하는데, 실제로는 상표권 도용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간판을 사용하는 곳 대부분이 영세업체 또는 노점상인 까닭에 거리의 ‘애교’ 정도로 웃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본지는 이런 패러디 간판의 사례들을 앞서 <214호, 다양한 사인의 세계로 17>을 통해서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패러디란, 그 당시의 가장 핫한 이슈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서 새로운 작품(?)들이 수시로 양산된다.
이에 이번에는 ‘패러디 간판 PartⅡ’를 통해 앞서 발견하지 못했던 사례들과 이후 새롭게 나타난 패러디 간판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취합해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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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렌즈’, ‘꽃보다 등심’... ‘꽃보다 남자’처럼 강렬한 임팩트를 줬던 이름은 패러디 간판의 섭외 1순위다.
딱딱한 거리에 유쾌한 즐거움을 부여하고 때론, 지나간 추억을 돌이켜 보는 기회를 선사하는 패러디 간판. 하지만 이런 패러디 간판이 정당한 간판문화의 일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아직은 단순히 대상을 비틀어 표현하는데 급급할 뿐, 디자인 퀄리티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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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 대한 무한 패러디

커피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타벅스’에 대한 무한 패러디. 원조벅스부터, 술타먹스, 스타워즈커피, 식탁버스, 스타먹스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패러디 간판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그리스신화 속 사이렌의 모습을 형상화 한 원형 로고가 다양한 형태로 비틀어지고 변주된 모습이 웃음을 준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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