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65호 | 2013-03-29 | 조회수 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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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옥외광고학회 주최 ‘2013년 옥외광고 특별세미나’ 열려
산·학·관, “기금 재분배 및 기금 활용 진흥사업 추진 절실” 한목소리 산업발전 위한 법제도 개선-효과측정 시스템 개발 필요성 다시금 대두
이날 세미나는 옥외광고 관련 업계, 학계,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옥외광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기금조성용 광고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기금수익의 재분배와 산업진흥을 위한 활용방안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옥외광고산업 진흥을 위한 기금조성용 옥외광고사업의 수익금 활용방안과 IT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매체환경 속 바람직한 법 개정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옥외광고학회(회장 이종민)는 한국옥외광고센터의 후원으로 3월 8일 오후 1~6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옥외광고산업 진흥과 법령 개정에 관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이 시작된지 5년 만에 처음으로 기금수익의 배분과 활용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업계, 학계,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은 “기금조성용 광고사업 수익금은 옥외광고계에서 나온 것인 만큼, 국제대회에 대부분 지원되고 있는 수익금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해 옥외광고산업의 진흥과 발전에 써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광석 남서울대 교수는 1섹션 주제발표를 통해 “옥외광고센터가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수익 배분만이 아닌, 옥외광고의 진흥과 발전이라는 설립 취지를 갖고 탄생했음에도 행안부가 주도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제외하고는 옥외광고 전문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 옥외광고센터를 국내 옥외광고 전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독립적인 기관(가칭 한국옥외광고진흥공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광고업계의 원로인 신인섭 중앙대 명예교수는 “옥외광고진흥공사를 만드는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은데, 그 수장은 꼭 옥외광고를 한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는 고견을 내놔 청중들의 공감을 샀다.
심성욱 한양대 교수는 2섹션 ‘기금조성용 광고사업 수익금의 활용방안 연구’의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기금 운용과 관련한 문제점으로 옥외광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매우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면서 “체육대회 지원을 잘 이뤄져 왔지만 기금의 상당한 부분이 옥외광고계에서 조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옥외광고 진흥사업 분야의 지원이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이어 “기금의 수익분배도 50대50 정도로 재분배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온 코바코 오세성 박사는 코바코의 사례를 예로 들며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은 수익의 5% 정도만이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쓰였다고 했는데 포션이 너무 작다”며 “진흥사업은 돈이 낭비되는 사업이 아니다. 광고계와 공유와 공감대를 통해 사업에 대한 보전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들이 옥외광고 영업에 선순환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함으로써 옥외광고산업 비중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옥외광고산업 발전을 위한 기금수익의 활용방안에 대한 제안과 제언들도 다양하게 나왔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언급된 부분은 ‘옥외광고 효과측정 시스템의 개발’이었다. 옥외광고 효과측정 문제는 업계의 해묵은 숙원과제인데, 기금을 투입해 추진해야할 최우선 과제가 효과측정 시스템 개발이라는데 목소리가 모아졌다.
심성욱 교수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옥외광고효과측정의 기초가 되는 기초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광고대행사별 자체적인 평가도구로 효과측정을 하고 있으나 측정방식이나 평가 척도에 대한 방식의 차이로 효과 측정데이터에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옥외광고 설치 지역에 대한 DEC(옥외집행별 교통량, 유동인구)와 옥외광고물의 가시거리, 가시각도에 대한 정보, 설치지역의 차량정체도(평균주행속도)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종우 단국대 교수는 정부기관에 의해 산출된 교통량을 기초로 옥외광고 서큘레이션을 측정해 표준화, 공인된 자료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TAB(Traffic Audit Bureau)를 소개한 후, 미국의 TAB사례를 벤치마킹해 기금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효과측정 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단상에 선 최병렬 본지 발행인은 “산업이 과학화, 체계화, 계량화되지 못하다 보니 다른 이종미디어들과의 경쟁력이 굉장히 떨어지고, 광고주들이 요구하는데 우리 업계에서 제시를 못한다”면서 “옥외광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건인데, 민간분야에서는 하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시도하더라도 시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 하기 어렵다. 만약 기금으로 이 사업이 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기금사업의 존립가치가 충분히 부여되고, 사업의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로 기존의 법령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신종 광고물이 생기는데 따른 현실적인 법 개정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제기됐다.
김영배 콜커스 대표는 적절한 행정절차를 거쳐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파사드 등 신종 광고물을 적법한 광고물로 허용한 도쿄시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신종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제도권 안으로 끌여 들여 법의 테두리에서 합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서울시 광고물정책팀장도 “디지털기술이 적용된 광고물은 차세대 광고미디어로서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법적근거가 없어 오히려 무분별하게 설치돼 경관을 해치는 사례가 있다”면서 “무조건 막을 게 아니라 신종 광고물의 종류 근거를 옥외광고물 법규에 담아 바람직한 방향으로 관리하고 개선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또 “하드웨어적인 규제보다는 유해 콘텐츠에 대한 검열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2~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