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과 문화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몰링(Malling) 문화’가 확산되면서 엔터테인먼트몰(복합쇼핑몰)이 기업들이 선호하는 광고 마케팅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에어리어 마케팅 1번지 코엑스몰은 물론 영등포 타임스퀘어, 롯데몰 김포공항, 여의도 IFC몰 등 최근 몇년새 잇따라 새롭게 등장한 엔터테인먼트몰도 상권이 활성화되고 유동이 활발해지면서 광고주들의 시선을 모으는 마케팅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봄은 전통적인 광고업계의 성수기로 통하는데, 봄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4월 기지개를 편 엔터테인먼트몰을 찾아 다양한 광고집행 사례를 카메라에 담아봤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코엑스몰 광고 ‘大戰’
삼성전자 - 코엑스몰 동선 곳곳에 ‘갤럭시 스튜디오’ 꾸며 LG전자 - 메가박스 앞 체험부스 2011년 5월부터 운영 ‘호평’
센트럴플라자 내에 대규모로 조성된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에 걸쳐 운영되어 코엑스몰을 찾은 내방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올해로 2년째 코엑스몰의 요지인 메가박스 앞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의 브랜드존. 당초에는 몇 개월만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코엑스몰 내방객들의 호응이 좋아 연장계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코엑스몰의 3~4월 풍경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광고대전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LG전자가 코엑스몰의 요지인 메가박스 앞 브랜드존을 2011년 5월부터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월말 센트럴플라자(옛 먹거리마당)에 대규모의 체험존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를 꾸며 큰 화제를 낳았다. 기존에 코엑스몰에서 운영해 온 2개 거점의 갤럭시 스튜디오에 추가적으로 대규모 체험존을 구성한 것인데, 갤럭시노트Ⅱ, 갤럭시SⅢ 갤럭시 카메라 등 갤럭시 제품의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어우러져 코엑스몰을 찾은 내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가박스 앞에 조성된 ‘LG전자의 브랜드존’은 3D TV, 옵티머스G프로, XNOTE, 탭북 등 LG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코엑스몰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LG전자-삼성전자의 UHD TV 경쟁도 ‘눈길’
갤러리를 콘셉트로 코엑스몰에 꾸며진 ‘삼성 UHD TV 체험존’(위쪽)과 메가박스 앞 LG전자 브랜드존에 전시된 84형 UHD TV.
코엑스몰에서 펼쳐진 LG전자와 삼성전자의 UHD TV 전쟁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보다 앞서 UHD TV를 출시하며 먼저 웃은 LG전자는 이 84형 UHD(Ultra High Definition·초고해상도) TV를 메가박스 앞 브랜드존에 설치해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삼성전자도 이에 뒤질세라 3월 23일부터 4월 말까지 코엑스몰의 초입 동선상에 85형 UHD TV 체험존을 마련했다. ‘갤러리’를 콘셉트로 내방객들에게 예술작품이 걸려 있는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품 출시 경쟁에 이어 최근에는 UHD TV 인증을 두고 2라운드를 펼치고 있는 등 UHD TV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코엑스몰 리모델링 따라 가벽 활용한 초대형 래핑광고 곳곳에
에반레코드에서 메가박스 방향으로 이어지는 동선 상에서 만날 수 있는 쌤소나이트의 초대형 래핑광고. 쌤소나이트는 3월 8일부터 5월 9일까지 2개월 예정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광고물의 사이즈는 높이 3.3m, 길이 63m에 달한다.
보온병의 대명사 써모스는 지난 12월 20일부터 3월 25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코엑스몰에 높이 2.5m, 길이 42m에 달하는 초대형 래핑광고를 집행해 시선을 모았다. 매체사 엔미디어가 광고를 유치했다.
현재 코엑스몰은 순차적으로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당초 리모델링 공사의 영향으로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오히려 반대급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장의 리모델링 공사로 설치된 가벽을 광고매체로 탈바꿈한 것. 가벽을 전면적으로 활용한 초대형 래핑광고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내방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는데, 3월말 기준으로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 쌤소나이트 광고가 게첨됐다.
타임스퀘어, 광고 마케팅 공간으로 광고주 관심 ‘UP’
타임스퀘어 메인홀에 들어서면 한눈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가 하나의 훌륭한 매체로 탈바꿈했다. 1층~5층의 에스컬레이터 측면에 집행된 대규모 래핑광고는 타임스퀘어를 찾은 이라면 안볼래야 안볼수 없는 매체이자, 바이럴을 유발할 수 있는 이색적인 매체이면서 아울러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광고주 호응이 좋다. 과거 모토로라, 코카콜라가 광고를 집행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영화 ‘아이언맨3’의 광고가 집행돼 이목을 끌었다. 광고는 영화 개봉에 맞춰 3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한달간 게첨됐다. 광고면의 총 길이는 120m에 달한다. 매체사는 SAC크리에이션.
코엑스몰의 애드벤치와 유사한 형태로 설치·운영되고 있는 타임스퀘어의 편의시설 광고. 하이트D가 오랫동안 광고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하이트D의 ‘D’ 모양을 본 뜬 의자와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2009년 문을 연 영등포 타임스퀘어도 코엑스몰에 이은 또 하나의 광고 마케팅 공간으로 광고주들에게 부각되고 있다. 상권이 활성화되고 유동인구의 흐름이 어느 정도 검증되면서, 기업들의 프로모션 및 이벤트, 광고 집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몰 김포공항, 강서권 최대의 몰링파크로 자리매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인 ‘Window8’은 3월 한달간 롯데몰을 파란 물결로 물들였다. ‘Window8’은 롯데몰 내 설치된 롯데몰라이트 스탠딩형 12면과 그랜드홀에 설치된 17기의 롯데몰라이브에 3월 한달간 광고를 집행했다. 특히 롯데몰라이브의 독특한 세로형태에 어울리는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Window8이 태블릿에도 최적화된 OS임을 재미있게 보여줬다. 매체사는 CJ파워캐스트.
강남에 코엑스몰, 영등포에 타임스퀘어가 있다면, 강서권에는 롯데몰 김포공항이 있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소비의 중심인 20~30대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83% 달하며 월 260만명(일 평균 8만6,000명)이 방문하는 강서권 최대의 몰링파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