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엑스포(이하 사인엑스포2013)’가 지난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실사출력 솔루션 업체들은 이번 사인엑스포2013을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로 삼고자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분야의 흐름과 주요 출품장비 등을 6개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키워드1 엡손헤드 계열 수성장비‘열전’
코스테크 ‘VJ-1924W2’.
마카스시스템 ‘TS34-1800A’.
한국롤랜드DG ‘SOLJET PRO4 XF-640’.
미칼라코리아 ‘DX7-180D’.
국내 실사출력시장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엡손헤드 계열의 수성장비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이번 사인엑스포2013에서도 치열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의 양강인 코스테크와 마카스시스템이 대규모로 부스를 꾸민 가운데, 지난 4월 1일 출범한 한국롤랜드DG가 그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코스테크는 ‘VJ-1924W2’와 ‘VJ-1624W2’를 주력으로 선보이면서 2.6m폭의 장폭모델 ‘VJ-2638W2’를 출품했으며, 마카스시스템은 기존의 주력장비인 1.9m폭의 더블 스태거 헤드 장비 ‘TS34-1800A’, 보급형의 ‘JV33-160A’, 고속모델 ‘JV5-160A’ 3종의 라인업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롤랜드DG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형장비 ‘SOLJET PRO4 XF-640’을 출품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하이파이젯프로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지원책을 내놓으며 기존의 두터운 롤랜드 고객층 지키기에 나섰다. 이밖에도 중국 미칼라의 국내총판인 미칼라코리아가 가격대비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DX7 시리즈’를 출품하며 중국산 장비의 편견을 깨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키워드2 뜨는 시장,‘전사시장’을 잡아라!
(시계방향으로)코스테크, 마카스시스템, 엡손, 디지아이의 전사장비.
전사시장은 최근 실사출력업계에서 가장 ‘핫’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아웃도어 의류시장의 확대와 화학섬유의 발달, 그리고 잉크 솔루션의 안정화 등과 맞물려 기존의 아날로그 공정을 디지털 전사 시스템으로 교체하거나, 추가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테크, 마카스시스템, 한국롤랜드DG 3사를 비롯해 디지아이의 총판인 세잎클로버와 코스테크의 대리점인 헤드원 등이 저마다의 전사장비 라인업을 출품한 가운데, 한국엡손의 대리점으로 공동참가한 엔티에스더블유와 우리애드가 엡손의 전사 전용 프린터 ‘SC-F시리즈’를 출품해 이목을 끌었다.
키워드3 솔벤트장비, 시장은 여전히 살아있다
솔벤트시장의 베스트셀러인 마카스시스템의 ‘JV33-160A’.
코스테크가 새롭게 출시한 대형 2.6m폭 프린터로 수성, 솔벤트, 전사잉크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화이트잉크를 탑재한 에코솔벤트 프린터로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엡손의 ‘SC-S50610’. 사진은 엔티에스더블유와 우리애드의 부스에 출품된 장비 사진.
디지아이의 솔벤트장비 ‘VE시리즈’는 속도와 해상도가 월등히 개선됐으며 친환경 에코 잉크를 사용해 옥외는 물론 실내용 출력물 제작에 제격이다. 사진은 디지아이의 총판인 HRT부스에 전시된 3.2m폭의 ‘VE-3204D(왼쪽)’와 싸인디지텍 부스에 출품된 ‘VE-1804’.
수성장비와 함께 실사출력업계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솔벤트시장. 플렉스 등 판류형 간판 규제와 채널사인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시장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는 시장이다. 특히 과거 중심이 됐던 대형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된 대신 인도어 및 윈도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고품질, 에코 프랜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키워드4 한층 강력해진 UV프린터가 왔다
마카스시스템의 대형 UV프린터 ‘JFX500-2131’.
성도GL이 출품한 후지필름 ‘Acuity LED 1600’.
한국롤랜드DG 부스에 선보인 프린트&컷 프린터 ‘LED-330’.
UV경화 프린터시장은 친환경성과 소재 다양성을 강점으로 시장에서 하나의 뚜렷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LED-UV방식이 대세를 이뤘다. 특히 마카스시스템의 내놓은 LED-UV방식 대형 플렛베드(평판) 프린터 ‘JFX500-2131’이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초대형-초고속-초고화질’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갖춘 대형 UV프린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밖에도 한국롤랜드DG, 잉크테크, 대영시스템, 성도GL 등이 UV프린터를 선보였다.
키워드5 ‘자르고 오려내고’, 커팅기·재단기의 재발견
코스테크는 무토 커팅기 ‘밸류컷’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별도로 그라프텍 부스를 꾸며 커팅플로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그라프텍의 신제품 ‘CE6000 시리즈’.
대만 GCC의 국내총판인 투제이시스템은 하이엔드 레벨의 커팅플로터 ‘RX시리즈’를 비롯한 다채로운 커팅플로터 라인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은 3M반사필름을 걸어 두껍고 무거운 소재도 틀어짐 없이 정밀하게 출력한다는 장점을 어필하고 있는 장면.
플라코스는 최근 2인치 지관과 3인치 지관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미디어 롤재단기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Y축(출력물 롤방향) 재단기를 새롭게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프린트&컷 솔루션을 주력으로 전개해 오고 있는 대영시스템이 자사부스에 출품한 대형 평판 커팅플로터 ‘X7’. POP 및 등신대, 박스샘플 패키징, 종이보드 시장 등에 접목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흐름은 커팅플로터와 재단기 등 후가공기의 출품이 유례없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있어온 시장이어서 특별할 것 없는 시장으로 여겨졌던 커팅플로터 시장이 광고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장비공급업체들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에 나선 것. 재단기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시장의 변화와 니즈와 맞물려 있다. 급발주, 단납기를 요하는 작업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수작업으로 커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인력난 및 인건비 부담도 크기 때문에 편리하고 빠르게 출력물을 잘라주는 자동재단기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워드6 실사출력의 영역은 어디까지?
실사출력이 접목되는 시장이 광고시장을 넘어 전 산업분야로 퍼진지는 이미 오래다.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다양한 소재에의 출력이 가능해지면서, 말 그대로 ‘프린팅’이 필요한 분야라면 어디든 접목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 전시회장 곳곳에 선보인 실사출력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레퍼런스 사례는 실사출력의 잠재성을 보여주면서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