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3주년을 맞은 CNC라우터 국산 제조메이커 신우엔씨테크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 자사의 다양한 장비 개발 및 제조력을 선보였다. 사진속 장비는 ‘패널 워커(Panel Workr)’라는 별명을 가진 가로, 세로 2m, 5m 길이의 대형 CNC라우터. 분당 70m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초대형, 초고속 장비다. 각종 건축 외장재의 가공을 겨냥한 양산형 장비를 겨냥해 출시했다. 회사는 이와함께 사인업계에 꾸준히 판매중인 경제형 모델 스카이CNC시리즈와 레이저커팅기 등 다양한 장비를 출품했다.
실사출력시스템 보급에 근간을 두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치알티도 이번에 레이저 커팅기를 들고 나왔다. 아크릴은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 갤브 2T 등의 가공이 가능한 모델 ‘200SC’. 4×8사이즈로 아크릴 원판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220W의 레이저파워를 낸다. 아크릴과 박판의 금속 가공이 필요한 사인업계의 니즈에 맞춰 선보인 모델이다.
‘사인을 위한 모든 것’을 전시장에서 보여준 케이씨엔터프라이즈. 사인 관련 전시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케이씨엔터프라이즈의 부스는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품제품의 면면을 들어다보면 크게 장비와 사인으로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장비에서는 CNC라우터, 레이저 커팅기는 물론 채널 용접기에 이르기까지 채널 제작에 필요한 가공 장비들을 총출동시켰다. 또한 사인류의 경우 주문제작형이 아닌 아파트 동이나 호수 등 규격화돼 있는 사인의 수요를 겨냥해 기성품화된 입체형 문자사인들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에프엠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이저 커팅기와 CNC라우터 등 다양한 기종의 장비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회사가 처음 선보인 ‘FML1325B’는 4×8사이즈의 원판 가공이 가능한 기종으로, 볼스크류 타입의 구동방식을 채택했으며 일제 미쓰비시 서보모터를 장착했다. 또한 신형 모델과 함께 목공용 CNC라우터 등 다양한 기종을 전시했다. 한편 회사는 최근 24시간 A/S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서비스도 개선했다.
이레이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이저커팅기를 주력으로 전시를 전개했다. 이번에 출품한 기종은 ‘EL-1290LK’, ‘EL6040LK’. 출품한 장비들은 커팅, 마킹 겸용 레이저로, 마킹의 경우 돌이나 나무에까지도 적용이 가능하다.
미성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CNC라우터 및 레이저 커팅기를 출품해 홍보전에 가세했다. 미성은 아크릴 가공용 레이저, 철판 가공용 레이저, CNC라우터 등의 자사의 장비에 대한 소개를 했으며, 특히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이룸레이저는 자사가 주력으로 전개중인 레이저 커팅기 기종 ‘IRL-N0913’을 출품했다. IRL-N0913은 작업범위 900mm×1,300mm의 모델로 레이저 파워는 150W, 180W를 사용한다. 아크릴, 합판, 대나무, MDF, 합성수지, 종이, 가죽, ABS 등 다양한 소재의 가공이 가능하다.
마카스시스템은 고정밀 레이저커팅기 ‘스피디300’을 선보였다. 메탈 타입의 스피디300은 신라드의 레이저 발진기를 장착한 모델로, 작업영역이 726mm×432mm이며, 초당 최대 355cm의 작업 속도를 구현한다. 레이저 파워는 최소 12W에서 최대 120W다. 이와함께 선보이는 레이젯 레이저는 데스크톱 타입의 오피스용 레이저로, 장비의 크기가 726mm×412mm인 소형 레이저 장비. 작업영역은 457mm×305mm이며, 레이저 파워 30W다. 상패나 트로피 등 판촉물 가공에 유리하다.
‘대중화’ 겨냥한 경제형 CNC라우터·레이저 커팅기 전시 줄이어 관련 장비 공급사 다수 참가… 홍보 열기 후끈 달아올라
이번 전시회에서 읽혀진 입체사인 가공분야의 두드러진 전시 경향은 ‘장비의 대중화’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의 사업장이 많은 채널사인 제작업체를 겨냥해 CNC라우터 및 레이저 커팅기 등 입체사인 관련 장비 공급사들이 저마다 저가형 장비들을 선보이며 가격 공세 마케팅을 전개,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들의 유혹에 나섰다. 나름의 고집과 이유가 있어 수작업을 고집하는 업체들을 제외하면 장비 미도입 업체의 잠재적 수요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업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문 제작업체는 아니지만, 기존에 외주로 해결해오던 물량을 자체 소화하려는 기획사나 디자인 회사들 역시 공급사들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수요처. 관련 장비공급사들은 바로 이같은 점을 고려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장비 중심의 전시를 전개했다. 특히 이같은 경향의 포커스는 다른 장비들보다 레이저 커팅기에 맞춰져 있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장비의 수준이 하향평준화된 CNC라우터와 달리, 레이저 커팅기는 이제 막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잠재적 수요가 더 크기 때문이다. 입체사인 가공 장비를 들고 나온 에프엠솔루션, 신우엔씨테크, 케이씨엔터프라이즈, 이룸레이저, 이레이저, 미성, 에이치알티 등 업체들은 저마다 레이저 커팅기를 전시하고 홍보전에 가세했으며, 이중 일부 업체는 아예 레이저 커팅기만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룸레이저의 박윤근 기술이사는 “CNC라우터는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레이저 커팅기는 아직도 도입하지 못한 곳들도 많다”며 “요즘 발주처에서 레이저 설비 가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레이저 미도입 업체들의 레이저 커팅기 도입에 대한 욕구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레이저 커팅기를 비롯해 각종 입체사인 가공 장비의 대중화는 생산성의 향상과 사인의 또다른 실험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저가형 장비들의 우후죽순 등장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러 온 한 참관객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이 좋을 수도 있지만, 장비 업체들이 품질보다는 너무 가격 경쟁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격이 싸고 품질도 좋으면 금상첨화이지만 소비자들은 그런 것들을 가려낼 정도로 전문가들이 아니다”고 전했다. 물론 이번 전시회가 저가 일변도 마케팅 만으로 전개된 것은 아니다. 가격 이외에 다른 강점들을 부각시킨 마케팅도 일부 눈에 띄었다. 국산 제조메이커로 꾸준히 사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온 신우엔씨테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비 개발 능력을 뽐냈다. 특히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2m, 5m에 달하는 대형장비는 분당 70m의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 장비로 건축 내외장재 등의 양산용 장비로 출품했다. 홍성필 신우엔씨테크 본부장은 “사인 시장도 중요하지만 건축박람회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성격에 맞춰 양산형 장비도 갖고 나왔다”며 “최근 사인 분야 뿐 아니라 건축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맞는 장비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그동안 저가형 장비의 문제점으로 노출돼오던 A/S의 취약성에 정면으로 맞서는 마케팅 정책을 앞세운 업체도 있었다. 에프엠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24시간 A/S시스템의 개시를 알렸다. 에프엠솔루션 김태열 부장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4시간 A/S 시스템을 시작했다”며 “밤이나 새벽에 들어오는 A/S요청까지 즉각 대응하는 전천후 A/S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위의 장비 업체들과 타깃 시장이 다소 구분되기는 하지만 마카스시스템도 레이저를 들고 나왔다. 마카스시스템이 선보인 것은 트로텍 레이저다. 실사출력 장비에 근간을 두고 마케팅을 전개하는 업체인 만큼 실사출력과 접목해 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영역을 겨냥한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프린팅&컷팅’ 솔루션으로 선보였다.